박경보의 마켓플로우

초보운전이 F1 질주?···고위험 투자도 '자격' 따져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에 등장한 지 석 달여 만에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잇따라 강화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고 사전교육을 3시간으로 늘렸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는 모의거래까지 의무화했는데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 직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투자 열기까지 과열되자 안전장치를 추가한 겁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개별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도 두 배로 커지지만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 역시 빠르게 불어납니다. 주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 음의 복리효과 때문에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남을 수 있는데요. 금융당국도 상품의 원리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매일 투자 내역을 점검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본예탁금을 높이는 것은 분명 필요한 안전장치입니다. 큰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가 일정 수준의 손실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 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손실을 감당할 능력과 상품의 위험을 이해하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금융당국도 단순히 돈으로만 문턱을 세운 것은 아닙니다. 사전교육 시간을 늘렸고 실제 시세

초보운전이 F1 질주?···고위험 투자도 '자격' 따져야
초보운전이 F1 질주?···고위험 투자도 '자격' 따져야

임주희의 더 메커니즘

풍파 딛고 빚어낸 3조 잭팟··· 한미약품이 증명한 '경영의 본질'

한미약품은 오랜 기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과 경영 불안 속에서도 신약 개발에 집중해 3조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이뤘다. 책임경영과 장기적 투자로 비만·대사 질환 파이프라인을 지켜냈으며,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이 결국 시장의 신뢰와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풍파 딛고 빚어낸 3조 잭팟··· 한미약품이 증명한 '경영의 본질'
풍파 딛고 빚어낸 3조 잭팟··· 한미약품이 증명한 '경영의 본질'

신지훈의 굳이 산업

최태원 회장이 잃은 것···9440억보다 무거운 'SK 총수의 서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년에 걸친 이혼소송에서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SK㈜ 주식을 혼인 중 취득 재산으로 보고 분할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는 SK의 경영 성과와 가족의 기여를 재산 가치로 구분하는 계기가 됐다. 경영권은 지켰지만 확신과 개인적 비용이 크게 늘어난 판결이다.

최태원 회장이 잃은 것···9440억보다 무거운 'SK 총수의 서사'
최태원 회장이 잃은 것···9440억보다 무거운 'SK 총수의 서사'

남영동에서

'수상한' 창업주 정신의 계승자들

한미약품에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며 임성기 창업주 정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창업주 일가와 개인 최대주주 측의 갈등은 지주회사 지분 매입 경쟁으로 확산됐다. 다양한 인사들이 각자 창업주 정신을 내세우며 정통성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실질적 경영 성과보다는 창업주 이름에 의존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수상한' 창업주 정신의 계승자들
'수상한' 창업주 정신의 계승자들

정단비의 IT:BE

AI 시대에 '실종'된 카카오···생존 갈림길 섰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이라는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도, 반대로 현재의 성공에 머무를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최근 만난 한 IT업계 임원의 말이다. 요즘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AI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영역이 됐다. 모든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업종을 막론한 합종연횡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다. 혜성처럼 등장한 카카오

AI 시대에 '실종'된 카카오···생존 갈림길 섰다
AI 시대에 '실종'된 카카오···생존 갈림길 섰다

박경보의 마켓플로우

매일매일 발동되는 사이드카, 폐지 논의할 때 됐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사이드카가 코스피 44회, 코스닥 30회 등 총 74차례 발동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변동성 억제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인공지능 거래 확산 등 시장 변화와 어긋나고, 잦은 발동에 따른 가격 왜곡 등 부작용이 제기된다. 글로벌 선진국은 이미 해당 제도를 폐지한 반면, 한국은 다층적 시장안정장치를 유지 중이다. 제도 개선 및 유지 필요성에 대한 전면 재검토 논의가 요구된다.

매일매일 발동되는 사이드카, 폐지 논의할 때 됐다
매일매일 발동되는 사이드카, 폐지 논의할 때 됐다

임주희의 더 메커니즘

모나미는 살려도 내 신약은 못 살린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서 한성기업, 모나미 등 전통 소비재 기업은 '애국 매수'로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으나, 제약바이오 업계는 같은 위기에도 투자자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임상 실패와 불투명한 정보, 높은 금융 규제 등이 이어지며, 바이오 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는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업의 자생 노력과 세밀한 정책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모나미는 살려도 내 신약은 못 살린다
모나미는 살려도 내 신약은 못 살린다

남영동에서

국가 반도체 전략, 노사 협상 대상 돼선 안 된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두고 노사정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기지 조성에 따라 인력 이동과 근무 환경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의 전력, 인프라 등 현실적 과제와 사업 추진 속도 사이에서 노사 간 의견 조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 반도체 전략, 노사 협상 대상 돼선 안 된다
국가 반도체 전략, 노사 협상 대상 돼선 안 된다

신지훈의 굳이 산업

기름값보다 먼저 폭등한 건 탐욕이었다

정유 4사가 국제유가 상승 시기에 가격 담합을 통해 기름값 인상 시기와 폭을 조율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과점시장 구조에서 자유경쟁이 훼손됐다는 우려가 커졌다. 내부 메신저에서는 전쟁을 이익의 기회로 보는 기업 문화가 드러나 국민의 분노를 샀다. 담합뿐 아니라 공정거래법 위반, 자료 삭제, 허위 보고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번 사건은 단순 처벌을 넘어 시장 감시 제도와 기업의 책임을 되돌아보게 한다.

기름값보다 먼저 폭등한 건 탐욕이었다
기름값보다 먼저 폭등한 건 탐욕이었다

박경보의 머니플로우

9000피 시대의 그림자···도박장을 닮아가는 한국 증시

코스피가 9000선까지 급등하며 시장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와 함께, 단기 수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발동이 잦아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변동성도 확대되고, 기존 ETF와 코스닥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정부의 제도 개선만으론 한계가 있으며, 장기 투자 문화 확립과 투자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000피 시대의 그림자···도박장을 닮아가는 한국 증시
9000피 시대의 그림자···도박장을 닮아가는 한국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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