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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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려아연-영풍 다툼에 "더 싸워라, 돈 좀 벌자"···안타까운 단면

고려아연과 영풍의 공개매수가 과열 양상을 띠며 돈의 전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더 싸워라 돈 좀 벌자"는 말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다. 에프엔가이드, 씨씨에스, 한미약품, 에이스테크 등 다툼 중인 회사는 주가 급등으로 아예 '경영권 분쟁' 테마주가 됐다. 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 확대 등 주가 부양에 애쓸 것 없이 지분 다툼이나 벌이자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경영권

고려아연-영풍 다툼에 "더 싸워라, 돈 좀 벌자"···안타까운 단면

기자수첩

티메프 재발방지책, 교각살우 안된다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대금 지급 및 정산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발생한 일명 '티메프 사태'가 발생 두 달을 맞이하고 있다. 정부 추산 발표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1조3000억원이다. 티몬과 위메프 두 곳의 회생절차상 최초 신고가 1조7000억원이고, 큐텐 산하 피해 기업이 인터파크커머스와 큐익스프레스로 확대한 점, 고소에 참여 못 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피해까지 포함하면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 재발 방

티메프 재발방지책, 교각살우 안된다

기자수첩

전기차 향한 낙인, 이제는 거둬야 할 때

먼 길을 돌아 10년 만에 다시 자동차업계를 출입하게 됐습니다. 과거에 자동차업계를 출입하던 시절 제게 가장 많이 들어오던 지인들의 질문은 "어떤 차가 제일 괜찮은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전기차는 진짜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앞선 질문이 '어느 차를 사야 내가 만족할 수 있겠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자의 질문은 '전기차는 진짜 탈 만한 자동차가 맞는가'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셈입니다. 여기에는

전기차 향한 낙인, 이제는 거둬야 할 때

기자수첩

'빛 좋은 개살구' 가짜석유 방치하는 정유사

빛 좋은 개살구. 겉으로 보기에는 좋으나, 내실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속담이다. 외관상 멀쩡한 탓에 아무 의심 없이 다가가기 쉽지만,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최근 국내 주유소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이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가짜 석유 등을 불법 유통하는 위반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이용한 소비자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짜 석유 등을 불법적으로 유통해 적발된 주유소는 1154곳에

'빛 좋은 개살구' 가짜석유 방치하는 정유사

기자수첩

게임 저작권 분쟁, 최소 기준 마련해야

국내 게임업계 곳곳에서 저작권 분쟁이 확산되며 게임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 속 하나의 성공 전략이 된 지식재산권(IP)의 힘이 점점 커지자 너도나도 게임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저작권 침해, 표절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부족해 분쟁이 심화되고, 더욱 길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게임업계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카카오게임즈, 웹젠 등이 있다. 먼저, 넥슨은 아이언메이스와 다

게임 저작권 분쟁, 최소 기준 마련해야

기자수첩

배달앱 '고래싸움' 등터지는 건 소비자였다

겨우 500원이었다. 지난주 직접 가서 사먹은 김밥 한 줄 가격과 배달앱에 올라온 가격의 차이 말이다. 여기에 무료배달 멤버십이 없으면 배달비까지 더해야 한다. 최소주문금액에 배달비, 이제는 대놓고 한 메뉴당 돈을 덧붙여 내라니, 영 내키지 않아 배달앱을 꺼버렸다. 무료배달에 대한 부담이 소비자의 몫이 되고 있다. 외식·프랜차이즈 업체가 같은 메뉴에 대해 매장보다 배달 가격을 비싸게 받는 소위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기 시작해서다. 이미 이중

배달앱 '고래싸움' 등터지는 건 소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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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인터넷 기사 추락·감전사, 근무 환경부터 바꿔라

지난 5월 LG유플러스 소속 인터넷 수리기사가 통신장비 보수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외벽 고정식 사다리를 이용해 옥상으로 올라가던 40대 A씨가 발을 헛디뎌 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 A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으나 엿새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앞서 2019년에는 부산 서부산센터 소속 인터넷 설치 기사 B씨의 사망 사고도 있었다. B씨는 건물 밖에서 인터넷 선을 끌어와 내부로 연결하는 작업 도중 5~6m 높이에서 떨

계속되는 인터넷 기사 추락·감전사, 근무 환경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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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항공유 '첫발'···정부·업계 속도 내야

"아쉽죠. 지속가능항공유(SAF)는 탄소 배출 감축의 핵심 요소이고, 유럽에서도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률적인 제한으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어요." 올해 초 SAF 관련 취재를 하던 중, 업계 관계자가 한숨을 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정부가 요구하는 탄소 감축 사업(탈탄소)을 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탈탄소의 핵심이 되는 SAF 사업은 법률에 가로막혀 있다는 답답함에서다. S

지속가능항공유 '첫발'···정부·업계 속도 내야

기자수첩

인구감소·고령화 대비하려면 천편일률적 도시계획 바꿔야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주거확장'에만 포커스를 뒀던 도시와 토지에 대한 이용계획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도보권 안에서 의료‧교육 등 복지를 누릴 수 있는 'N분도시'나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을 한 건물‧공간으로 집약하는 '복합화'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에 다한 개편도 요구된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먼저 겪은 선진국에선 이미 다양한 극복방안을 시도‧시행하

인구감소·고령화 대비하려면 천편일률적 도시계획 바꿔야

기자수첩

'옥석'은 가려진다···바이오 투자 기적 바라지 말아야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장기간 이어진 투자 한파의 여파로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국내 바이오·의료 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감소해왔다. 고금리 여파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수단인 기업공개(IPO) 문턱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벤처캐피탈(VC) 투자가 대폭 감소한 탓이다. VC의 바이오/의료 분야

'옥석'은 가려진다···바이오 투자 기적 바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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