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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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편출' 없는 특별 리밸런싱, 거래소의 고뇌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특별 '리밸런싱'을 결정했다. 지수를 발표한지 3개월 만이다.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이자 '특별' 재편을 통해 시장 요구를 반영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니 살펴보지 않아도 시장의 요구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편출' 없는 '편입'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지난 9월25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서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도 들어가 있는 점, 밸류업 공시를 해

'편출' 없는 특별 리밸런싱, 거래소의 고뇌

기자수첩

ESG 양극화, 업계 스탠다드 높여야

고3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를 기다리듯 국내 기업도 이맘때면 매년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이 있다. 최근 들어 점점 더 시장의 주목을 받는 ESG 등급이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최근 국내 기업의 '2024년 ESG 평가·등급'을 공개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통합 S(탁월)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고, 다음으로 높은 A+(매우우수)를 받은 기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HK이노엔 두 곳 뿐이었다. 2년 연속 A+ 등급을 받으며 순항하던

ESG 양극화, 업계 스탠다드 높여야

기자수첩

억울한 은행권, '이자장사' 비판 피하려면

시중은행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고도 표정관리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예금금리를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리는 과정에서 '이자장사'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서민들의 금융 부담을 가중시키고 제 배만 채웠다는 비판적인 기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확대를 지적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억울한 은행권, '이자장사' 비판 피하려면

기자수첩

더 높이겠다는 압구정현대, 말릴 이유가 없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 아파트가 최고 70층에 달하는 '초고층아파트'로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2‧3‧5구역은 70층, 4구역은 69층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다만 이러한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시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최고 층수를 50층 내외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시민의 한강 경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위압감을 줄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더 높이겠다는 압구정현대, 말릴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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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업 유산이 소중한 이유

지난 10월 하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고향'이라 불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다녀왔습니다. 청량한 맛의 필스너 맥주나 따뜻하고 부드러웠던 빵만큼이나 제 눈을 즐겁게 했던 곳은 오랜 명차를 손질하고 보존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센터'였습니다. 클래식 센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993년부터 31년째 운영하는 자동차 수리·보존 공간으로 짧게는 20년, 길게는 120년을 넘긴 왕년의 벤츠 명차들이 새 생명을 찾는 공간입니다. 골동품에 가까울 정도

기업의 사업 유산이 소중한 이유

기자수첩

잘 나가는 조선, 자만하긴 이르다

10년 만에 찾아온 K-조선 호황기. 선박 블록을 쌓아둘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일감이 넘쳐나는 시기다. 국내 조선사들의 평균 가동률은 100%를 넘어섰고, 수주액은 일찌감치 지난해 기록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실적도 함박웃음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69척(해양 1기 포함)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 130% 이상을 초과 달성했다. 수주 금액으로는 188억4000만달러다. 한화오션은 올해 연

잘 나가는 조선, 자만하긴 이르다

기자수첩

본인 요금제 모르는 KT 김영섭과 '구조조정' 5750명 밥줄

박충권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표님께서는 요금제 얼마짜리 쓰십니까? 김영섭 KT 대표: 저는 무제한 씁니다. 박충권 의원: 무제한이면 얼마짜리입니까? 김영섭 대표: 금액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박충권 의원: 보조금은 받아보셨습니까? 김영섭 대표: 아… 오래돼서 잘… 박충권 의원: 선택약정은 12개월, 24개월 중 어떤 것 쓰십니까? 김영섭 대표: 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우리나라 기간통신사업자 수장의 답변이다. 통신 서비스를 대표하는 기

본인 요금제 모르는 KT 김영섭과 '구조조정' 5750명 밥줄

기자수첩

현장의 부장은 모두 '외국인'···'글로벌 조선소'라지만

지난해 조선소 르포 현장에서 보았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있다. 바로 '외국인 근로자'가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이다. 약 반나절을 조선소에서 보냈지만,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는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언제부터 조선소 현장에 외국인들이 자리 잡았을까. 조선업계가 '르네상스' 시절로 불렸던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당시 조선업계는 연간 수주 실적이 300억 달러에 가까울 정도로 역대급 호황기였다. 실제 전 세계 상위 5위권까지 국

현장의 부장은 모두 '외국인'···'글로벌 조선소'라지만

기자수첩

이웃 소음듣기 서비스···해법 제쳐두고 인내심이나 기르라고?

LH주택연구원에서 층간소음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이웃사이 소음듣기 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서로가 발생시키는 소음을 들어보고 배려심을 길러보자는 취지인 듯하다. 서비스를 살펴보면 각종 층간소음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한다. 청소기‧의자끌기‧걷기‧어린아이달리기 등 다양한 층간소음을 제공한다. 그리곤 층간소음매트‧슬리퍼‧충격방지패드를 사용했을 때 소음이 달라지는 것도 들어볼 수 있다. 이웃 간에 배려하

이웃 소음듣기 서비스···해법 제쳐두고 인내심이나 기르라고?

기자수첩

'총체적 위기' 삼성전자, 미래 경쟁력에 올인할 때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률은 무려 40%에 달했다. 제조기업으로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AI(인공지능) 거품론이 무색하게 승승장구하며 AI 메모리 1강(强) 구도를 공고히 했다. 옆집 삼성전자는 배가 아프다. 확정 실적은 오는 31일 발표할 예정인데 반도체 부문은 SK하이닉스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14%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하늘과

'총체적 위기' 삼성전자, 미래 경쟁력에 올인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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