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남영동에서
'신용'은 몫을 나누는 게 아니라 쌓는 것이다
신용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시작된 경제의 핵심 가치로, 계약서와 어음의 시초를 제공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신용은 미래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관계의 기반이었으며, 개인의 성실한 경제활동 결과이다. 신용 점수의 가치와 포용적 신용 사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최재영 기자 금융증권부
임재덕의 it잖아
'택시 구독'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카카오모빌리티와 우버 등이 택시 구독서비스를 도입하며 모빌리티 플랫폼에 변화가 일었다. 구독료를 내면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배차 특혜나 요금 인상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 수수료율은 낮고, 일반 호출은 무료라 시장 전반 가격 영향은 제한적이다.
임재덕 기자 산업부 IT팀
롯데카드 해킹 사태로 본 카드업계의 '현실'
롯데카드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해 국회의 강한 비판과 정보보호 예산 집행 부진 문제가 부각됐다. 해킹 원인은 정보보안 소홀에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인한 카드업계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된다. 금융사의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투자 여력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
김명재 기자 금융증권부 금융팀
K-푸드, 외형성장 함정서 깨어 날 때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하지만 높아진 해외 의존도는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적 리스크를 동반한다. 국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안정성과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시장 균형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다혜 기자 생활경제부 유통ㆍ바이오팀
도심 속 럭셔리 '안토'에 가려진 '멧돼지 공포'
서울 시내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구 파라스파라 서울)는 북한산 인근 자연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나, 멧돼지 출몰 위험이 고객 신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과거 동물학대 논란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전 체계를 강화했으나, 실질적이고 투명한 위기관리 없이는 럭셔리 이미지가 지속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미정 기자 생활경제부 유통ㆍ바이오팀
김상봉의 브레이크타임 경제뉴스
고용 착시의 지속
한국 경제는 7년째 장기저성장에 시달리며 고용 착시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는 일부 회복됐으나 투자·순수출 부진과 함께 실질 취업자는 감소세다. 60세 이상 노인일자리만 늘어나고, 20대와 40대 고용은 줄고 있다.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맞춤형 재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기자수첩
'국민 메신저' 갈림길 놓인 카카오톡
카카오톡 업데이트 직후 애플리케이션을 열자 기자는 꽤 오래전 만난 취재원의 갓난아기와 갑작스럽게 조우했다. 친구탭이 개편되면서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이 피드형으로 바뀐 영향이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과 난감함이 동시에 몰려왔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 사진이 가장 첫 화면에 뜨니까 기분이 나빠요", "휴대폰 바꾸려는데 업데이트된 카카오톡을 써야하는 게 별로네요." 등 카카오톡의 친구탭 개편에 혹평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됐
기자수첩
MBK '책임 회피' 쇼, 명분 쌓기 불과
MBK파트너스의 '책임 선언'은 진짜 책임이 아니라 또 다른 변명에 불과하다. 대주주로서의 최소한의 역할조차 회피하는 '명분 쌓기'가 국민과 투자자를 기만하고 있다. 금일 MBK가 발표한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에 대한 기자의 솔직한 속내다. 특히 MBK의 홈플러스 '3000억원 지원'과 '최대 2000억원 무상 증여' 계획은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 실제 현금 투입보다는 연대보증에 무게를 둔 '책임 회피용 생색내기'에 가깝다. 사모펀드 운영사가 책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 문화의 변화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도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약 80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한다고 발표하였다. 1990년 9.0%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율이 급증하면서 지금 1인 가구가 우리 주거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특히, 양극화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은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어 오히려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원룸을 선호하게 되고 원룸 속에서도 주방에는 1인용 주방기기들, 거실에는 1인용 쇼파와 가구들 그리고 간단한 침실 등이 인기를
기자수첩
韓 정유·석화의 '동상이몽'...재촉만이 답은 아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사상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의 생산 설비 증설과 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경쟁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석화 업체들은 잇따라 공장 불을 끄면서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국내 석화업을 상징하는 여천 나프타분해설비(NCC)가 결국 부도 위기에 직면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석화 침체에 정유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본격 '석화 살리기'에 나선 정부가 '정유·석화 수직계열화' 카드를 내세우며 압박을 가
류영재의 ESG 전망대
ESG 스완의 경고
연쇄적 사건, 그 뒤에 숨은 진실 한국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올해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종업원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월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협력업체 소속의 60대 남성 종업원이 배관 철거 중 추락해 사망했다. 기업 내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들이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거의 같은 시기에 SK텔레콤에서 2600만건의 고객
기자수첩
KT 무단 소액결제, 근원은 주파수 관리 실패에 있다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는 주파수 정책과 기지국 관리 부실에서 비롯되었다. 저주파 대역 활용 실패와 광대역망 중심 서비스, 그리고 펨토셀 남발이 음영지역 및 장애를 키웠다. 설비투자에 한계가 드러나며, 소비자 피해가 현실이 되고 있다.
기자수첩
유료 아이템 팔면 '죄'가 되는 세상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 등에서 무과금 유저와 과금 유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BM)을 개편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게임성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인기 신작들도 BM 완화 이후 빠른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며, 유저와 업계 모두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추락하는 테슬라, 떠오르는 테슬라
테슬라의 명성이 흔들린다. 지난 8월 중국 판매는 9.9% 감소했고, 미국 내 점유율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BEV 점유율 40%가 무너졌다. 제아무리 소프트웨어 기반의 IT 기업으로 포장(?)돼도 본질은 자동차를 '제조-판매'하는 일이다. 그런데 제조물이 팔리지 않아 수익 확보가 쉽지 않다. 일론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강조하지만 갈 길은 첩첩산중이다. 운송 수익을 확보하기 전까지 유일한 돈벌이는 여전히 BEV를 누군가에게 판매해야 하는 탓이다. 중
기자수첩
건설사 무뎌진 죽음 7명과 칼날 규제 '부메랑'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만에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7건의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반복되는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영업이익의 최대 5% 과징금, 건설사 등록말소 등 강력한 규제 대책을 도입했다. 업계는 안전비용 투자에도 불구, 처벌 위주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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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의 시계②
기업문화 고스란히 담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장품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엔 인문학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의 성향이 고스란히 담겼다. 수트를 즐겨 입었던 잡스는 1980년대 소니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의 간결하고 실용적인 유니폼에 감명받아 해당 유니폼을 만든 디자이너이자 동명의 브랜드인 이세이 미야케의 검은 터틀넥을 입기 시작했다. 잡스의 디자인 경영이 애플을 넘어 옷장에도 반영된 셈이다. 비슷한 국내 경영인으론 독보적인 디자인 감각과 문화사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정태영 현
기자수첩
"비오는 날 사라지는 차선···운전자 불안, 이제는 끝내야"
야간에 운전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비라도 오면 가뜩이나 잘 보이지 않는 차선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럴 때면 차선이 아니라 앞차의 불빛에 의존해서 뒤꽁무늬 쫓기 바쁘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운전자들의 시력이 나빠서가 아니었다. 이는 공사 비리와 엮여있다. 2021년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45개 구간에서 차선 도색 공사를 발주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34개 업체가 저가 원료를 써서 123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당시 업체들은 정상 제
기자수첩
도심 속 럭셔리 '안토'에 가려진 '멧돼지 공포'
서울 시내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구 파라스파라 서울)는 북한산 인근 자연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나, 멧돼지 출몰 위험이 고객 신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과거 동물학대 논란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전 체계를 강화했으나, 실질적이고 투명한 위기관리 없이는 럭셔리 이미지가 지속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장가람의 Play
“남친이 임신?” 궁정계, 도대체 무슨 게임 이길래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가끔 돈으로 성을 사거나, 납치하고 옷을 찢는 등 범죄에 가까운 내용의 저질 광고들이 재생되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실제 일본 AV(성인비디오) 배우를 섭외한 광고까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한 영상당 많게는 두어 개씩 삽입된 저질스러운 중국 게임광고는 몇 년간 많은 이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지적해왔던 부분이다. 그러나 뾰족한 수 없어 무심히 건너뛰기 버튼만 누르던 기자의 눈에 한 광고가 들어왔다
기업인의 시계⑥
‘범삼성가’ 여인들의 까르띠에 베누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유명 가문엔 ‘시그니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비밀스러움’이나 발렌베리 가문의 ‘후계자 선정 조건’, 카다시안 패밀리의 ‘형성 과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때로는 사소한 가풍에 지나지 않을 이야기도 비결처럼 떠돌곤 한다. 어쩌면 중요한 건 시그니처 그 자체가 아니라, 시그니처로 미루어 볼 수 있는 해당 가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일지도 모르겠다. 비슷하게 우리나라 시계 업계에선 ‘범삼
기자수첩
'커뮤니티냐, 도박장이냐' 토스증권 종토방이 불편한 이유
'진정한 타짜만 들어오세요. 인생 뭐 있어! 상(상한가) 가면 대박이고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치면 한강가면 되지!' '삼십(만원) 먹었는데 이걸로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거침없는 이 글들은 주식 리딩방 메시지가 아니다. 17일 하루 동안 18.8% 하락한 하이트론의 토스증권 종목토론방(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토스증권이 제공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최근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토스증권은 2021년부터 종목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실
기자수첩
롯데카드 해킹 사태로 본 카드업계의 '현실'
롯데카드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해 국회의 강한 비판과 정보보호 예산 집행 부진 문제가 부각됐다. 해킹 원인은 정보보안 소홀에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인한 카드업계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된다. 금융사의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투자 여력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
기업인의 시계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카시오 데이터뱅크’
명품 시계는 기업인의 상징이지만, 모든 기업인이 명품 시계를 차는 건 아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의 카시오 ‘흑새치’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8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지만, IT업계 종사자의 실용성과 나름의 검소함·사회공헌을 강조하는 그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어울리는 시계다. 우리나라에선 손석희 JTBC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카시오 시계를 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김
기업인의 시계③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아는 사람만 아는 시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아는 사람만 아는’ 디자인의 시계를 착용한다. 그의 시계는 5대 하이엔드 시계 중 하나로 꼽히는 아 랑에 운트 죄네의 인기 모델인 ‘다토그래프 업/다운’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은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와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도 함께 착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준에 따라 의견이 조금씩 나뉘지만, 해당 타임피스들은 모두 세계 최초의 다이버 시계로 꼽힌다.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친 데에 자부심이 있다고
김상봉의 브레이크타임 경제뉴스
고용 착시의 지속
한국 경제는 7년째 장기저성장에 시달리며 고용 착시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는 일부 회복됐으나 투자·순수출 부진과 함께 실질 취업자는 감소세다. 60세 이상 노인일자리만 늘어나고, 20대와 40대 고용은 줄고 있다.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맞춤형 재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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