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임재덕의 it잖아
단통법 폐지와 통신 CEO의 역할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취임하고 첫 공식 행사 연단(演壇)에 올라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제공에만 안주해 빅테크들에 디지털 생태계를 내주는 결과를 야기했다"고 전 세계 텔코(Telco·통신사)를 꾸짖었다. 텔코가 제공하는 네트워크(연결·connectivity)는 인터넷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서비스 근간이라 외부 기업보다 더 잘할 수 있음에도, 왜 드라이브 걸지 않았느냐는 메시지였다. 김 대표가 직전 8년간 LG CNS에서 근
임재덕 기자 생활경제부 IT팀
서승범의 건썰
추가 교통 대체까지 필요한 신규 택지 해제 필요했나
정부가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선정된 곳은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고양 대곡 역세권 ▲의왕 오전왕곡 ▲의정부 용현지구 등 4곳이다. 앞선 8.8대책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훼손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난개발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설명했다는 게 국토교통부 측 입장이다. 정부는 이곳에 총 5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 의지를 시장에 전달
서승범 기자 생활경제부 유통ㆍ바이오팀
亞 디지털자산 주도국 경쟁, 팔짱 낀 한심한 정부
대한민국은 세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디지털자산 투자 강국입니다. 디지털자산 투자 계좌를 보유한 소위 '코인개미'의 숫자가 1560만명에 이르고 한국 코인개미의 입김에 디지털자산 가격이 오르내릴 정도로 강력한 세력을 지닌 나라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가적 측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약소국인 듯합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이끄는 주도권 경쟁에서 너무나 한참 뒤처져 있기 때문입니다. '
정백현 기자 뉴스편집부 외신·블록체인
중재자 부재가 불러온 홈쇼핑 블랙아웃
사상초유 홈쇼핑 블랙아웃(송출 중단)이 이뤄졌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번 블랙아웃 사태는 지난해 초부터 이어온 송출수수료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업체가 유료방송사업자(SO·위성·IPTV)로부터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송출수수료 갈등은 단순히 업계 간의 문제를 넘어 소비자 권익과 시장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다. 홈쇼핑 업체와 유료방송사업간 송출수수료 갈등이
조효정 기자 생활경제부 유통ㆍ바이오팀
"산업 진흥" 말 뿐인 정부, K-게임 미래 암울
콘텐츠 산업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다. 그 중 K-게임은 전체 문화 콘텐츠 수출액의 67.4%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K-게임을 성장 시켜야 한다'는 명제가 명확해 진다. 다만 K-게임의 매출 75%가 '확률형'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게임 이용자 다수가 '확률형 아이템은 나쁘다'라는 주장하는 현실은 아프고 아쉽다. 결국 지난해 말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징벌적 손해배상 ▲업체 입증 책임 등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
강준혁 기자 생활경제부 IT팀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의료 정치를 누가 책임 있게 빠르게 풀 것인가
정치가 어떤 상황이든 일상은 굴러간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장사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손님을 맞을 것이고, 기업은 지난해 평가를 마치고 새해의 전략을 발표하고 업무를 본격적으로 속도 올려 진행하기 시작할 것이다. 학교는 방학 기간 정비를 거쳐 새 학기를 준비할 시간이다. 정치와 경제는 긴밀하게 얽혀 있지만, 정치의 시간이 멈춘다고 경제가 멈출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풀어줘야 할 문제가 멈춰 있어 건강한 진행에 과부하가 걸릴 따름
서지용의 증시톡톡
불확실성이 커진 새해 증시 전망과 대책
국내 증시가 부진하다. 높아지는 원달러 환율, 외국인 매도세 증가, 개인투자자의 미국 증시로의 이동 등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여건 및 수급이 무척 나쁜 편이다. 기업실적에 근거한 펀더멘탈 측면의 전망도 좋지 않은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상당수가 수출기업으로, 환율 여건에 따라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높은 환율 수준은 해외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을 과실 송금하는 과정에서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즉, 달러
기자수첩
기업은 외롭다
대게 오너나 CEO(최고경영자)들은 수줍음(?)이 많아 대외 메시지를 잘 내지 않는다. 다만 일제히 내놓는 시기가 딱 한 번 있는데 매년 새해 초가 그 때다. 한 해를 관통하는 경영 화두를 임직원들에게 제시하는게 보통인데, 올해 신년사엔 유독 '잿빛' 전망이 가득했다. 경영진들은 일제히 '위기', '경고', '리스크'를 거론했다. 배터리, 석유화학, 반도체까지 '도장 깨기' 하는 중국의 대공습,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2기, 전쟁으로 얼룩진 국제정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2025년 한국차, 중국서 부활해야
예측 판매 대수 차이는 무려 613만대에 달한다. 2025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 이야기다. 글로벌데이터는 9134만대, ABI리서치는 9750만대를 예상했다. 이노코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또한 9720만대를 내다봤다. 그런데 모두 외국 기관이다. 그래서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예측을 봤더니 9471만대로 딱 중간이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내 생산 물량이다.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400만대가 견고히 지켜
기자수첩
'제2 반도체' 제약바이오를 망치는 길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근간이 된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타 산업에 비해 시장과 수출 규모는 작지만 신약개발과 기술수출 성공 사례가 잇달아 터져 나오며 위상을 높여나가는 중이다. 올해는 유한양행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첫 국산 항암제를 탄생시켰고, 제형변경 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이 MSD의 키트루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등과 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
김상봉의 브레이크타임 경제뉴스
채무자대리인제도 적용 확대의 문제점과 사회적 후생 손실 증가
올해 10월 17일에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연체관리, 채권양도, 채권추심, 추심위탁, 채무조정의 5개 분야에서 개인채무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항상 이러한 문제가 나오면 전가의 보도는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채무자대리인제도 적용대상 확대나 불법추심 성립요건 완화와 관련된 법들이 발의되고 있다. 채무자대리인제도 적용대상 확대는 채무자대리인제도가 적용되는 범위
류영재의 ESG 전망대
회장님 자본주의로 소멸하는 자본시장
지난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재한 상법 382의 3(이사의 충실의무) 개정 관련 토론회를 봤다. 토론회 소감 몇 가지를 적어 본다. 이제까지 한국 자본주의는 '회장님 자본주의'로 여기까지 온 측면이 있다. 즉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최종현, 이건희 등 1,2세대 회장님 창업가들의 탁월한 리더십과 '근면 성실 빨리빨리'의 한국적 특장점이 결합한 결과 대한민국은 초고속 산업화에 성공했다. 여기까진 '공(功)7 과(過)3'의 평가 관점에서 회장님 자본주의의
기자수첩
바이오 특례 기업 '테세우스의 배'
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는 반신반우 미로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여 아테네의 영웅이 됐다. 아테네인들은 테세우스가 탔던 배를 오늘날 '국보' 처럼 살피고 아꼈다. 다만 배를 보존하기 위해 수백년 동안 부품을 바꾸다 보니 결국에는 '테세우스의 배'라는 명성외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리스 철하자 플루타르코스는 이를 두고 '테세우스의 배'가 맞는지 반문했다. 이 이야기는 '정체성'을 둘러싼 형이상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유명한 역설로, 근대 철학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정국 불안과 부동산시장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세상 사람들을 충분히 놀라게 했다. 물론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여파는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으며 정치적 야욕만을 드러내고 있는 정치권을 보는 국민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으며 매우 못마땅한 눈초리다. 특히, 이번 사태는 외국인까지 놀라게 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약화시키면서 환율 불안을 초래했다. 한때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어 엄청난 속도로 상승했다. 환율은 국가
기자수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물가안정' 본분 잊었나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하여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은행법 제1조 1항은 '물가안정'을 한은의 핵심 정책목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1조 2항은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할 때 금융 안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한은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물가안정과 금융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을 집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탄핵정국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한은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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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재자 부재가 불러온 홈쇼핑 블랙아웃
사상초유 홈쇼핑 블랙아웃(송출 중단)이 이뤄졌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번 블랙아웃 사태는 지난해 초부터 이어온 송출수수료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업체가 유료방송사업자(SO·위성·IPTV)로부터 채널을 배정받는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송출수수료 갈등은 단순히 업계 간의 문제를 넘어 소비자 권익과 시장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다. 홈쇼핑 업체와 유료방송사업간 송출수수료 갈등이
남영동에서
참담함을 마주하는 우리의 시간
새해가 시작됐다. 희망 가득한 희소식을 기대했건만 침울한 이야기만 넘쳐난다. 해를 넘긴 대통령 탄핵 정국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행하는 '신정부 정책'은 한국경제를 강하게 옥죄어 오는 중이다. 탄핵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사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1% 중반으로 고꾸라졌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고환율로 기업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환율이 원자재 가격을 끌
기자수첩
亞 디지털자산 주도국 경쟁, 팔짱 낀 한심한 정부
대한민국은 세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디지털자산 투자 강국입니다. 디지털자산 투자 계좌를 보유한 소위 '코인개미'의 숫자가 1560만명에 이르고 한국 코인개미의 입김에 디지털자산 가격이 오르내릴 정도로 강력한 세력을 지닌 나라가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가적 측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약소국인 듯합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이끄는 주도권 경쟁에서 너무나 한참 뒤처져 있기 때문입니다. '
기자수첩
"산업 진흥" 말 뿐인 정부, K-게임 미래 암울
콘텐츠 산업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다. 그 중 K-게임은 전체 문화 콘텐츠 수출액의 67.4%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K-게임을 성장 시켜야 한다'는 명제가 명확해 진다. 다만 K-게임의 매출 75%가 '확률형'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게임 이용자 다수가 '확률형 아이템은 나쁘다'라는 주장하는 현실은 아프고 아쉽다. 결국 지난해 말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징벌적 손해배상 ▲업체 입증 책임 등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
기업인의 시계⑥
‘범삼성가’ 여인들의 까르띠에 베누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유명 가문엔 ‘시그니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비밀스러움’이나 발렌베리 가문의 ‘후계자 선정 조건’, 카다시안 패밀리의 ‘형성 과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때로는 사소한 가풍에 지나지 않을 이야기도 비결처럼 떠돌곤 한다. 어쩌면 중요한 건 시그니처 그 자체가 아니라, 시그니처로 미루어 볼 수 있는 해당 가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일지도 모르겠다. 비슷하게 우리나라 시계 업계에선 ‘범삼
기업인의 시계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카시오 데이터뱅크’
명품 시계는 기업인의 상징이지만, 모든 기업인이 명품 시계를 차는 건 아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의 카시오 ‘흑새치’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8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지만, IT업계 종사자의 실용성과 나름의 검소함·사회공헌을 강조하는 그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어울리는 시계다. 우리나라에선 손석희 JTBC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카시오 시계를 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김
서지용의 증시톡톡
불확실성이 커진 새해 증시 전망과 대책
국내 증시가 부진하다. 높아지는 원달러 환율, 외국인 매도세 증가, 개인투자자의 미국 증시로의 이동 등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여건 및 수급이 무척 나쁜 편이다. 기업실적에 근거한 펀더멘탈 측면의 전망도 좋지 않은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상당수가 수출기업으로, 환율 여건에 따라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높은 환율 수준은 해외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을 과실 송금하는 과정에서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즉, 달러
이혜민의 금융이 핀다
금융에도 흑백요리사가 있다면
장안의 화제였던 흑백요리사가 막을 내렸다. 재미교포이자 미국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이언 셰프에서 우승한 이력의 50대 백수저 셰프 '에드워드리'와 각 미션에서 뛰어난 전략을 보여줬던 패기 넘치는 20대 흑수저 셰프 '나폴리 맛피아'는 각자의 매력이 굉장히 뚜렷했고 또 너무나 달랐다. 심지어 결승 메뉴는 원가만 50만원이 훨씬 넘는 흑수저의 양고기 메인요리와 5천원도 안 들었을 인스턴트 떡볶이로 만든 백수저의 디저트 요리 대결이었다. 처
기자수첩
기업은 외롭다
대게 오너나 CEO(최고경영자)들은 수줍음(?)이 많아 대외 메시지를 잘 내지 않는다. 다만 일제히 내놓는 시기가 딱 한 번 있는데 매년 새해 초가 그 때다. 한 해를 관통하는 경영 화두를 임직원들에게 제시하는게 보통인데, 올해 신년사엔 유독 '잿빛' 전망이 가득했다. 경영진들은 일제히 '위기', '경고', '리스크'를 거론했다. 배터리, 석유화학, 반도체까지 '도장 깨기' 하는 중국의 대공습,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2기, 전쟁으로 얼룩진 국제정
기자수첩
바이오 특례 기업 '테세우스의 배'
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는 반신반우 미로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여 아테네의 영웅이 됐다. 아테네인들은 테세우스가 탔던 배를 오늘날 '국보' 처럼 살피고 아꼈다. 다만 배를 보존하기 위해 수백년 동안 부품을 바꾸다 보니 결국에는 '테세우스의 배'라는 명성외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리스 철하자 플루타르코스는 이를 두고 '테세우스의 배'가 맞는지 반문했다. 이 이야기는 '정체성'을 둘러싼 형이상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유명한 역설로, 근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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