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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 가교저축은행, KB금융지주·러시앤캐시 인수 유력

'애물' 가교저축은행, KB금융지주·러시앤캐시 인수 유력

등록 2013.02.06 13:58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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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예금보험공사가 운영 중인 가교저축은행의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 인수자로 KB금융지주와 러시앤캐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다음달 중에 가교저축은행 1~2곳을 매물로 내놓을 예정으로 현재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는 KB금융지주가 손꼽히고 있다. 우리·하나·신한 등 3개 금융지주는 각각 두 세개씩의 부실 저축은행을 사들였지만 KB는 현재 단 하나의 KB저축은행(옛 제일저축은행)만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좋지않아 가교 저축은행을 자발적으로 사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기 때문에 결국 자금력이 있는 금융지주사가 떠안게 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KB금융은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서울이나 수도권에 영업권을 갖고 있는 예한솔 또는 예성저축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수한 KB금융이 인수한 제일저축은행도 서울 송파·장충동·여의도·논현동, 경기도 안양·분당 등에 6개 본점과 지점이 있다.

그러나 KB금융 관계자는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여력이 있는 기업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 면밀히 검토해봐야할 사항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KB금융은 다른 지주사들과 달리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제2금융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며 "주주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할 일이다. 감당 못할 저축은행을 인수 하는 건 배임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그룹)는 가교저축은행을 인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소비자종합금융지주사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수신기능을 가진 저축인행이나 카드사 신용·여신 금융사들의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러시앤캐시는 수차례 부실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금융당국에서는 대부업체에 제도권 금융회사를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퇴출된 미래저축은행(현 친애저축은행)을 대부업에 기반을 둔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에 매각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자격요건만 총족하면 대부업체도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러시앤캐시의 저축은행 인수여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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