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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이 넘기에 여전히 높은 은행 문턱

서민이 넘기에 여전히 높은 은행 문턱

등록 2013.04.09 12:00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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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은행 문턱 넘기가 어려운 서민들이 대출을 받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감소했다. 특히 2월 가계대출 감소액 1조8000억원 중 1조6000억원이 은행권에 몰려있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국예금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감소액이 2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가계대출이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3년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올해 2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3조6000억원이 줄어들었던 1월에 비하면 1조8000억원 감소해 감소폭은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7%로 둔화세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이 지난 1월 2조4000억원 감소한데 이어 2월에도 1조5000억원이 줄었다. 비수도권은 1월 1조2000억원, 2월 역시 3000억원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둔화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와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은행에게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라고 요구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했다.

예금은행 잔액은 462조3000억원으로 예금취급기관 전체의 71% 가량을 차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313조9000억원(68%)에 달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192조2000억원으로 ▲상호금융 123조2000억원 ▲새마을금고 37조2000억원 ▲신용협동조합 21조1000억원 순이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85조5000억원으로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4.5%였다. 이는 서민들이 주로 제2금융권에서 생계자금을 빌리고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은은 “금융기관별 가계대출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로의 모기지론 양도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기타대출도 명절상여금 지급, 소득세 연말정산 환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8000억원 준 것으로 나왔지만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오히려 2조원 증가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자료제공=한국은행자료제공=한국은행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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