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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日 미쓰비시와 침상 코크스 합작 공장 착공

포스코, 日 미쓰비시와 침상 코크스 합작 공장 착공

등록 2013.04.22 14:0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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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콜타르’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침상 코크스’를 생산·판매키로 하고 일본 미쓰비시와의 합작을 통해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종합소재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일본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화학이 합작한 침상 코크스 공장의 착공식을 22일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인근 동호안 공장부지에서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고바야시켄 미쓰비시상사 사장, 사사키미키오 미쓰비시상사 상담역, 이시즈까 미쓰비시화학 사장, 우윤근 민주당 국회의원,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성웅 광양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되는 침상 코크스 공장은 광양제철소 인근 22만6000㎡ 부지에 세워지며 2014년 완공 예정이다. 공장 건설 자금은 포스코켐텍이 60%,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비시 화학이 각각 20%의 지분으로 합작 투자했으며, 완공 이후에는 연산 10만톤 규모의 침상 코크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침상 코크스는 석탄을 고온으로 건류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없애고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다. 침상 코크스는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슈퍼커패시터 및 2차 전지의 음극재, 전극봉 등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이번에 포스코가 생산하게 되는 침상 코크스는 일본 미쓰비시화학, 미국 코노코필립스 등 6개사만 제조가 가능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방향성과 순도 측면에서 우수해 대형 전극봉(24인치 이상)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광양제철소 철강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콜타르 전량을 가공 없이 판매했으나, 향후에는 침상 코크스로 재가공 판매할 경우 기존 콜타르 판매 때보다 수익이 약 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침상 코크스 가공 생산은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하고 반도체, 2차 전지, 전기차 등 관련 수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준양 회장은 착공식 인사말에서 “포스코는 마그네슘, 리튬, 희토류, 음극재에 이어 탄소소재사업에 진출한 만큼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미쓰비시와 포스코 양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창조·융합경제의 예시가 됨은 물론 동북아 협력과 평화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벨트 콘베이어를 대형 파이프 안에 설치해 비산먼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냄새 성분을 포집·소각 처리해 냄새 없는 공장을 실현할 예정이다. 또 소음 연속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고 냉각수 재활용과 빗물 활용으로 공업용수도 절약할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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