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 합류 가시화여·야권 부정적 시각에도창당은 어쩔 수 없는 선택
강동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이 몸담아왔던 진보정의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탈당 이유로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강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온 터라 그에 발맞춘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여야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제대로된 정치를 복원해 국민의 신뢰를 얻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며 “안철수 신당설은 종속변수”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없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당 유인태 의원도 “그런 식으로 하면 신당이 망할 것이라 본다”며 “정치인 중에서 과연 안철수 이미지에 맞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겠나”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안 의원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신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인 힘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차기 대선까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나 지도력이 가라앉고 말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과 함께 국회로 들어온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은 “안 의원이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치적으로 성공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것”이라면서도 “정치 철학이나 가치, 이념적 성향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에 대해 아직은 분명하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강창희 국회의장과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신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너무 진도를 많이 나가는 것 아니냐”며 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그러나 안 의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전후해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호남 공략에 나설 예정인 터라 본격적인 신당 창당론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gu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