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불거진 원전 비리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 문제와 관련해 “역대 정부를 거치며 쌓여온 일인데 새 정부에 전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거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새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넌센스”라며 “과거 정부에서 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MB정부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낸 것은 원전 비리가 새 정부에 대한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책임론 제기에 대해 쓴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칭한 ‘과거 정부’ 시절 자신도 여당 대표를 맡았었다는 점과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6억원을 환원하겠다는 약속 이행도 늦어지고 있다는 데 대한 비판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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