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은 오만방자 재벌남과 음침한 여비서가 만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힐링 스토리로, ‘로코믹호러’(로맨틱 코미디 호러)란 특색 있는 장르로 신선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며 수목극의 왕좌로 등극, 20%대의 시청률을 앞두고 독주 중이다.
무엇보다 ‘최강 케미’를 자랑하는 ‘소공커플’ 소지섭과 공효진이 매회 달달한 스킨십을 선보이며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터. 이와 관련 소지섭과 공효진의 달달함이 가장 잘 드러났던 장면 중의 하나인 ‘묘한 베드신’이 촬영된 소지섭의 집 세트장이 공개돼 시선을 끌고 있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캐릭터가 녹아있는 세트장’ 제작에 총력을 기울였던 상태다. 경기도 일산 탄현세트장에 위치한 소지섭의 집 세트장은 작은 소품 하나에도 극중 까칠한 ‘방공호’ 주중원의 성격이 녹아들어 가도록 제작됐다.
극중 주중원이 재벌가의 자제로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장이란 점을 감안, 고가의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배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것. 특히 거실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진공관 전축’은 실제로도 25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제품이다. 실제 촬영장에서 진공관 전축을 사용할 일은 없지만 그 위용만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또한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은 절제미를 통해 주중원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을 담아냈다. 여느 재벌집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이나 색감을 자제하고, 심플한 소품과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의 명암대비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것. 기하학적 무늬와 모양의 액자, 조형물 패브릭 소품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중원의 집 세트장은 까칠하고 냉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설핏설핏 허술한 면모를 보여주는 주중원의 인간미도 느낄 수 있게 표현됐다. 전반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모노톤 컬러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원목을 배치하는가 하면, 침실에는 파스텔톤의 침구로 포인트를 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주군의 태양’ 조연출 함준호 PD는 “기존 재벌가 분위기가 아닌 주중원 캐릭터가 가진 느낌들이 잘 묻어나는 세트장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은 장식품부터 액자까지 모두 숱한 회의 끝에 선정되고 배치됐다”고 밝혔다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세트장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주군의 태양’의 완성도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배우, 연출, 대본이 어우러지는 ‘완벽한 삼박자’에 세트장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 ‘주군의 태양’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9일 방송된 8회분 방송 말미에는 태공실에게 차희주의 말을 전해 듣고 분노하는 주중원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범인을 지켜주기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전한 것.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하는 주중원과 그런 주중원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태공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오는 4일 방송될 9회 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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