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6일부터 시운전···재가동 임박

남북공동위 2차 회의서 공동발표문 채택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남북 당국이 오는 16일 시운전을 시작으로 재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남북은 지난 10일부터 11일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이어진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추석 전인 16일부터 준비가 되는 기업 순서대로 시운전을 통해 재가동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남북은 입주기업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북측에 납부하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2013년도분 세금을 면제하기로 했으며, 올해 4월부터 발생한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에 대해서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다음달 중으로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또한 올해 안에 전자출입체계(RFID)가 도입돼 일일단위 상시통행이 가능해지며, 공단에서의 인터넷·이동전화 통신 제공을 위한 실무적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남북은 공동위원회를 지원할 사무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사무처를 이달 중에 가동하는 한편 남북상사중재위원회 구성 운영에 관한 합의서 이행을 위한 부속합의서도 채택했다.

남북은 오는 13일과 16일 각각 분과위원회 회의와 공동위 제3차 회의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