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그동안 사우다라 은행을 인수하게 위해 추진해왔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방문을 통해 인수를 매듭 지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 궁에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우리은행 인수를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어서 유도요노 대통령에서 해결을 직접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안해 행정절차가 완료돼 빠른 시일내에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도유노 대통령도 “관계당국에 지침을 주고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고 답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6월 7000만달러를 들여 사우다라 은행 지분 33%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각종 규제를 신설해 외국계 자본이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사실상 막아왔다.
현재 외국계 은행 16곳이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중앙은행에서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도 인수 의사를 계속해서 타전했지만 중앙은행은 묵묵부답이었다.
사우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 상장업체로 109개 점포에 1600여명의 직원을 둔 중형 은행이다. 우리은행은 1992년 현지에 진출했지만 점포수는 7개에 불과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깐깐한 규제 때문에 진입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은행으로서는 이번 박 대통령 세일즈 외교에 가장 먼저 덕을 본 것 같아”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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