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앤피파이낸셜·웰컴크레디라인 “아직 정해진 것 없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업체의 인수전 참여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교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제도권 진입을 노렸던 대부업체들이 정부가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참여 여부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이달 초 가교저축은행인 예성·예주·예신·예나래저축은행 등에 대한 매각 입찰공고를 실시한다.
예보는 입찰공고에 앞서 가교저축은행의 합병 등을 통해 점포수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 뒤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다. 매각이 예고된 가교저축은행의총자산 규모는 예성 2769억원, 예주 1조943억원, 예신 8914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대형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대부업체들은 저축은행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대부업체 조달금리를 낮추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대부업체 저축은행 인수 가이드라인’이 대부업 규모 축소를 골자로 하자 ‘인수 재검토’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저축은행 인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에이앤피파이낸셜(A&P Financial·상호명 러시앤캐시),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등이다.
대부잔액 기준 업계 1위인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예성저축은행과 예신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예보가 가교저축은행 매각 공고를 내면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다. 또 저축은행을 인수할 시 소상공인을 위한 10~18%대 중금리 대출상품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에이앤피파이낸셜 관계자는 “정부의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아직도 고민 중에 있다”면서 “예성·예신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웰컴크레디라인도 예성저축은행 인수에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계자는 정해진 게 없다며 해당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웰컴크레디라인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확정된 건 없다”며 “만약 공고가 뜬다면 내부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psj62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