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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컨스트럭션리포트]한신공영

등록 2013.11.12 07:00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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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사업 대박 이어가며 매출·영업익 수직상승아파트 브랜드 ‘休 플러스’ 가치 제고 숙원 과제

한신공영 기사의 사진

건설업계 불황에도 소리 없이 강한 건설사가 있다. 적기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로 꾸준한 성장 발판을 마련한 한신공영이 그 주인공이다.

도급순위 27위인 한신공영은 중견 건설사가 살아남기 힘든 척박한 상황에서 공공에서 민간으로 사업을 확대·축소하며 위기를 돌파해 눈길을 끈다.

한신공영은 관급공사 위주의 사업에서 민간과 해외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2010년 이전까지 관급공사 매출은 90%에 육박하며 다른 중견건설사가 주택시장 붕괴로 ‘프로젝트파이낸셜(PF) 위기’에 쓰러질 때 공공공사를 통해 위기를 돌파했다.

2011년 이후에는 수익성이 떨어진 공공공사 비중을 크게 줄이고 민간으로 눈을 돌리는 역발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실제 자체사업으로 추진한 아파트 분양이 대박을 이어가며 지난해 이어 올해 상반기에 큰 폭의 실적 증가를 일궈냈다.

매출액 증가율이 66.8%(6546억7000만원)로 500대 기업 중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4억원, 6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4%로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한신공영의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하며 올해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1조3000억원, 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연말까지 59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는 점과 주택사업 비중 확대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했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신공영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지난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비 835억원이 들어간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부실시공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무죄가 선고됐지만 여전히 골칫거리다.

최근에는 2006~2008년 LH가 발주한 성남 판교신도시 건설 관련 밀약협의로 34개 건설사와 함께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면서 실추한 이미지 복원도 시급하다.

한신공영은 작년 말 기준 500대 기업에서 소송 현황을 공시한 182개 기업 중 소송금액 6640억원으로 전체 6위, 건설사 중 1위에 오르는 불명예도 얻었다.

한신공영 아파트 브랜드인 ‘休 플러스’ 가치를 높이는 것도 과제다. 래미안 등으로 대표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시장에 깊게 자리 잡은 상황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는 국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한신공영은 1980년대 초부터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시작해 풍부한 실적을 보유했지만 ‘休 플러스’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는 극히 낮다. 태기전(65) 사장의 두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태 사장이 밝힌 안정적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은 현재까지는 먹혀들었다. 그러나 건설 경기의 쇠퇴와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 해외진출 위험은 언제든지 한신공영의 숨통을 죌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태 사장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지난 2002년 11월 한신공영 M&A 직후 입사해 2004년 부사장에 오른 뒤 2011년 사장에 취임했다. 이전에는 협승토건, 코암씨앤씨 등에서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과 함께 근무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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