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조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사장을 상대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몰래 주식을 사고 팔았는지, 법인세 탈루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인 27일 이상운 부회장을 소환해 탈세 및 분식회계 경위와 규모,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시 여부, 그룹의 의사 결정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앞서 13일 조 회장 일가로서는 처음으로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PG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조현준 사장까지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되면서 효성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조 사장 소환에 이어 삼남 조현상 부사장도 이번주 내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생기자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해외법인 명의로 빌린 돈을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리거나 해외법인 수입을 누락해 역외탈세를 시도하는 수법 등이 동원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조석래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그룹 임직원 등 타인 명의로 관리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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