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우여고 국사담당 교사 A씨는 SNS 페이스북에 “교과서 선정을 두고 두달 간 우리 학교 역사 교사들과 관리자들은 어느 한사람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더 큰 누군가의 외압을 받는 학교장으로부터 몇 차례 간절한 부탁이 있었다”며 “교사들은 사립학교가 갖고 있는 인간관계적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요구대로 교학사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우여고 측은 “국사편찬위원회가 검정을 마친 교과서들을 놓고 학교 교육방침에 따라 선정했다”며 “외부에서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A교사의 글이 알려지에 앞서 학생들이 작성한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교내에 붙여졌으나 10분만에 철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공개되면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각 지역 교사들과 시민단체도 반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과서 선정위원회에서 학교장에게 결재를 올렸을 때 여러 차례 결재를 반려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선정위원회에서 3위로 올려진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하는 이례적인 일도 있었다”며 특별 감사를 요구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자율형·기숙형 공립고등학교인 포산고에서 채택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cr2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