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놓고 의견분분
안 의원과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인사들은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 의원은 방명록에 ‘열어주신 길,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야권을 중심으로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쿠데타와 장기 독재도 인정하는 것이 새정치인가”라고 힐난했다.
이에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여러 말이 많지만 저는 지금 생각해도 저희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참배했다고 해서 그분의 리더십을 따르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계안 공동위원장도 “논란을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솔직히 놀랐다”며 “세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도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편을 가르는 역할을 하는 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안 의원의 이번 참배가 의도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을 놓고 민주당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중도·보수성향의 지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단일화 경쟁을 벌이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비교해 중도·보수층 지지가 높았고, ‘정치·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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