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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회복 기조’ 유럽 車 시장서 5년 만에 후진

현대차, ‘회복 기조’ 유럽 車 시장서 5년 만에 후진

등록 2014.01.17 09:5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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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점유율 각각 2.2%·0.1%P 감소···구조조정 마친 유럽 브랜드 회복세 때문

현대자동차의 유럽 자동차 시장 판매량과 점유율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메이커별 EU 27개국 연간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40만8154대를 판매해 2012년보다 판매량이 2.2% 줄었다. 형제 메이커인 기아차는 32만9285대의 차를 팔아 2012년보다 판매량이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두 메이커의 시장 점유율도 조정됐다. 2012년 3.5%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현대차의 점유율은 3.4%로 0.1%포인트 줄어든 반면 기아차는 2.7%에서 2.8%로 0.1%포인트 늘었다. 양사 통합 점유율은 2012년과 마찬가지로 6.2%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유럽 시장 판매량과 점유율이 줄어든 것은 2008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9년부터 ‘위기가 곧 기회’라는 역발상 전략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그 결과 2008년 27만대 수준이던 EU 지역 연간 판매 대수는 2012년 41만7256대까지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1.8%에서 3.5%로 늘어났다.

그러나 경제위기의 유탄을 맞고 침체기를 걸었던 유럽 브랜드들이 구조조정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의 성장 계기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는 다임러AG(메르세데스-벤츠·스마트)와 르노그룹(르노·다시아), 마쯔다와 재규어-랜드로버 등을 제외한 대부분 메이커들의 연간 판매량이 2012년보다 줄었다. 다만 2012년보다 낙폭이 줄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완만한 회복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아우디·세아트·스코다 등)의 판매량은 295만7653대로 지난해보다 0.6% 줄어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량이 소폭 줄어든 반면 세아트의 판매량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라이벌인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판매량이 줄었다. 도요타(도요타·렉서스)의 지난해 유럽 판매량은 50만9328대로 2012년보다 0.2% 줄었고 40만7059대를 판매한 닛산 역시 판매량이 2.6% 감소했다.

스즈키와 혼다도 각각 14만1682대, 13만1411대를 판매해 2012년보다 2.4%, 1.7%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ACEA가 집계한 EU 27개국의 지난해 신차 등록대수는 1185만905대로 2012년보다 1.7% 줄었다. 다만 12월 신차 등록대수는 90만6294대에 달해 2012년보다 13.3% 늘었다.

유럽 지역의 월별 신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9월 5.4%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12월 판매량이 각각 5.4%, 9.4% 늘었고 경제위기를 겪었던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도 각각 15.8%, 35.8%, 18.2%씩 판매량이 늘어 회복 조짐을 보여줬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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