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D로 UHD TV 대중화 앞당긴다

‘제2의 3D 원년’ 선포···3D 체험·확산 마케팅 전개

LG디스플레이가 올해를 ‘제2의 3D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 세계 3D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제2의 3D 원년을 선언한 것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약 160만대의 UHD TV 가운데 99.4%인 159만대가 3D 기능을 탑재하는 등 3D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UHD TV시장을 견인한 중국 시장에서는 한 해 동안 134만대가 판매돼 전세계 UHD TV의 83.7%를 점유했다.

같은 기간 전체 LCD TV 중 일반 2D와 비교한 3D TV 판매는 수량기준 33.2%, 매출기준 58.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TV시장에서 3D TV 비중이 수량과 매출 각각 20.3%와 40.9%인 것과 비교할 때 10~20% 이상 높은 것으로 UHD TV가 확대될수록 3D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D TV 패널 판매의 경우 올해 6547만대로 지난해(5021만대) 대비 30.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D TV를 선도하기 위해 중국·러시아·브라질·터키,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3D 체험 프로모션과 3D 콘텐츠 확산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영화 ‘노아’ 개봉에 맞춰 터키에서 3D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4월17일부터 개최될 중국 베이징 영화제에도 UHD TV를 활용한 3D 체험존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10월에 개최될 브라질 상파울로 국제 영화제와 한국의 부산 국제영화제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공연예정인 ‘태양의 서커스’에서도 UHD와 3D 체험존을 운영함으로써 UHD TV에서 3D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3D TV 시장 확대를 위해 3D TV의 가장 클 걸림돌로 작용했던 안경을 없앤 무안경 3D TV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 CES’ 기간 중 시야각과 3D 몰입감을 한층 개선한 렌티큘러 필름 타입의 55인치 무안경 3D를 선보인 바 있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무는 “3D TV가 2011년 선보였지만 콘텐츠 부족 등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했다”며 “65인치 이상 대화면·고해상도의 UHD TV 본격 보급과 함께 양질의 3D 콘텐츠가 증가함에 따라 이제 집에서도 영화관의 감동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