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방송된 MBC ‘기황후’ 최종회인 51회에선 기황후의 모든 반대 세력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우선 황제 타환(지창욱)은 선위 조서를 발표한다는 계략을 세워 기황후의 반대 세력 모두를 조당에 모이게 했다. 그 자리에서 발표한 것은 선위 조서가 아니라 역적을 토벌하라는 명령을 담았다. 대승상 탈탈이 이끄는 군대가 나서 모든 신료들을 죽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을 매박상단 수령 골타(조재윤)와 황태후였다.
골타는 “난 황제를 배신한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황제는 내 주인이 아니었다”면서 “내 주인은 돈이었다. 난 돈을 믿고 따랐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골타는 “어리석은 황제여 황후도 머지않아 널 배신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타환은 칼로 골타를 찔러 죽였다.
황태후 역시 “난 황제를 위해 간과 쓸개 모든 것을 내 주었다. 하지만 황제는 그 권력을 고려인 계집에게 줬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타환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혼절했다. 이후 황태후는 자신의 처소에서 독약을 마시고 “난 죽어서도 황궁의 귀신이 될 것이다”고 기황후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또한 방신우(이문식)에게 붙잡힌 염병수(정웅인)도 백성들에게 맞아 죽는 비참한 최후를 당했다.
한편 몇 년 뒤의 시간이 전해졌다. 고려에서 온 심양왕 덕흥군은 기황후에게 고려 왕실이 기황후의 오빠들인 기철 일당을 죽였다는 것을 알린다. 실제 역사에서도 있는 대목이다. 기황후는 “그렇게 오라버니들에게 자중하라고 일렀거늘”이라며 걱정을 했고, 박불화(최무성)는 “하루 빨리 고려를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기황후는 “고려왕을 제거할 군대는 마련됐느냐”고 박불화와 덕흥군에게 명령을 했다.
또한 몇 년 뒤가 흘렀다. 홍건적의 난이 일어났고 기황후는 박불화로부터 “대승상 탈탈(전이한)이 전사했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 탈탈은 출병을 하기 전 기황후에게 “만약 제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북쪽으로 가십시오. 그쪽에서 후일을 도모하십시오”라며 북원의 시작을 권유했다. 기황후는 병석에 누운 황제 타환에게 “저와 함께 북방의 초원을 달려보시지오”라며 권했고, 타환 역시 “황후가 하자는 것을 왜 못하겠나”라며 승낙했다.
타환은 황궁을 떠나기 전 “귀가 간지럽다”며 기황후의 무릎에 누웠고, 기황후는 타환의 귀를 파주며 잠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후 타환은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제작진은 원나라가 주원장에게 패해 그 잔족 세력이 북쪽으로 이동해 북원을 건국했고, 타환과 기황후의 아들인 아유시리다라가 북원의 황제로 등극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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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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