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커플’ 장혁과 장나라의 동화같은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4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제작 넘버쓰리픽쳐서 페이지원필름) 마지막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으로 해피앤딩을 맞는 이건(장혁 분)과 김미영(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린 이건과 김미영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6개월 신혼 생활을 즐기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실망한 왕회장(박원숙 분)의 계획으로 극 초반의 사건과 비슷한 전개가 펼쳐졌다.
왕회장은 탁실장(최대철 분)과 이용(최우식 분)에게 과거 마카오에서 첫날밤을 보냈을 때처럼 칵테일에 약을 타도록 지시했고, 두 사람은 약에 취해 오붓한 하룻밤을 보냈다.
드라마 초반에 마카오에서 의도치 않게 첫날밤을 보낼 당시, 두 사람의 하룻밤을 ‘떡방아 씬’으로 귀엽게 연출해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는 한복을 입고 앉은 두 사람이 쌀보리 게임을 하는 장면으로 은유해 웃음을 안겼다.
허니문을 보낸 두 사람은 결실로 김미영은 쌍둥이를 임신했고, 왕회장은 “우리 건이는 한방에 투 스트라이크”라며 흐뭇해했다.
또한 이건은 유전병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들렀지만 앞으로 건강에 문제가 없을거라는 결과를 듣고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내다봤다.
다니엘(최진혁 분)과 강세라(왕지원 분)은 친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김미영의 절친 전지연(박희본 분)과 이용 역시 새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몇 년 뒤, 이건과 김미영은 아들 딸 쌍둥이를 낳고 피크닉을 즐기는 행복한 모습으로 극은 마무리 됐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지난 7월 2일 막을 올렸으며, 장나라와 장혁이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들은 ‘달팽이 커플’의 특급 케미를 보이며 명불허전의 호흡을 과시했다.
장혁은 진정성 있게 망가지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장나라 역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연약함과 어리바리함 속에 개그본능이 빛을 발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조선 총잡이와 SBS ’괜찮아 사랑이야‘와 대결이 불가피했던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근소한 시청률 차를 보이며 선방했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 후속으로는 배우 감우성, 최수영, 장신영, 이준혁 등이 출연하는 ‘내 생애 봄날’이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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