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국 4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자유의 언덕’은 누적 관객 수 1만을 돌파하며 저예산 독립영화의 흥행 저력을 과시 중이다. 8일 현재 ‘자유의 언덕’ 전국 스크린은 43개며 전국 상영 횟수는 154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박스오피스 13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힘을 발휘 중이다.
‘자유의 언덕’ 기록은 올해 50개관 미만에서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중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홍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후 그 동안 매 영화 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한국 예술영화 흥행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해 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자유의 언덕’은 ‘우리 선희’(개봉 4일 1만 3127명/최종 6만 8770명), ‘하하하’(개봉 5일 1만 1704명/최종 5만 6682명), ‘북촌방향’(개봉 4일 1만 1325명/최종 4만 5822명) 등 그의 전작들에 비해서도 결코 늦지 않는 페이스다.
작품을 기획할 때마다 해외 메이저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는 홍 감독은 이번 ‘자유의 언덕’도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된 바 있다. 이번 영화는 그의 전작들에 비해 더욱 세련된 유머 코드와 시간과 공간을 주무르는 홍 감독의 마법 같은 연출력이 더해져 그의 마니아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일본의 연기파 배우 카세 료가 홍 감독이 건 낸 ‘작품 한 번 하자’는 말 한 마디에 이번 영화에 출연했다는 일화는 유명한 뒷얘기 다. 홍 감독의 세계적인 명성을 입증하는 일화다.
지난해 추석 시즌 홍 감독의 전작 ‘우리 선희’가 7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추석 시즌에 다시 공개된 홍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분명한 것은 홍 감독은 매작품마다 자신의 공간(영화)을 진화시켜왔고, 이번 ‘자유의 언덕’이 그 결정체란 사실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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