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실적공시, 인천 월미은하레일 부실 등 구설
최고기치 ‘윤리경영’ 무색··· 횡령 등 불법 재조명
최근 4년간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거짓공시한 데 이어, 검찰이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부실시공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최 회장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한신공영은 이달 초 회계처리에 오류가 있었다며 지난 4년간 흑자가 사실은 적자였다고 밝히는 정정 공시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인천 월미은하레일 부실시공 문제로 내달 첫 재판을 앞둔 시점에서 검찰이 “보강공사를 거쳐도 개통 장담할 수 없다”고 부실의 심각성을 지적해 공분을 사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큰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비난의 화살은 CEO인 최 회장에게로 쏠렸다. 과거 부도덕한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한신공영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4년 하도급 건설사를 운영하던 최 회장이 당시 시공능력평가 순위 28위의 한신공영을 인수할 때만 하더라도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불법을 자행, 법 처벌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나면서 부도덕한 기업가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했다.
최 회장은 같은 해 남광토건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인수한 이희헌 당시 골든에셋플레닝 사장의 도움으로 한신공영을 인수했다.
전형적인 M&A 사냥꾼인 이 씨는 남광토건을 438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40억원을 냈다. 나머지 잔금은 남광토건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급하는 기이한 작업을 벌였다.
남광토건 돈으로 남광토건을 인수한 이 씨는 이후 회사 자금 570억원을 빼돌려(특경가법상 횡령)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방식으로 한신공영을 인수한 최 회장 역시 2005년 인수 후 회삿돈 34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최 회장은 결백이 입증됐지만, 석연찮은 인수 과정의 연장선으로 김동일 청구주택 부회장 등과 대주주 경영권 분쟁에도 휘말렸다.
2009년 말 김동일 부회장은 최용선 회장이 2002년 한신공영을 인수할 때 최 회장에게 빌려줬던 34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신공영은 이후로도 판교 아파트 공사, 호남고속철도 등 초대형 사업마다 입찰 짬짜미 단골 들러리 역할을 자임하면서 구설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인수 때부터 불법 이미지가 강해 ‘윤리경영’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아는데, 최근 사태를 보면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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