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삼성동 한전 부지 취득서 초래된 주가 급락 탓中 IT 부호, 재력 수직 상승···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9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6억달러(약 11조4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 부호 순위 109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각각 세계 부호 순위 100위권과 180~190위권을 줄곧 오르내렸다. 이 회장은 최고 93위에 올랐고 정 회장은 173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최근 들어 떨어진 탓에 이들 총수의 재산도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빠졌고 현대차는 새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5000억원에 매입한 이후 주가가 떨어졌다.
뒷걸음질한 국내 재벌총수들과는 달리 중국의 IT 부호들의 재력은 오히려 수직 상승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재산이 255억달러로 불어나 90위권에서 2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국의 대표적 검색업체 바이두를 경영 중인 리옌훙(로빈 리) 회장도 지난 6월까지 70∼80위권을 오르내리다가 7월 이후 바이두의 주가 상승을 타고 현재 53위(157억달러)까지 상승했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5억달러)가 차지했다. 2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02억달러), 3위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670억달러)도 기존의 순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17위에 올라 가장 재산이 많은 아시아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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