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20년 내 수입액 기준 96% 이상 개방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경제영토 확장
제9차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각) 브리즈번 시내 호텔에서 가진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이로써 한·뉴질랜드 FTA는 지난 2009년 6월 1차 협상을 개시한 이래 5년5개월만에 타결됐다.
한·뉴질랜드 FTA는 20년 내 수입액 기준 96% 이상의 상품을 개방하는 높은 수준의 FTA다.
한국은 수입액 48.3%를 즉시 관세 철폐하고 96.5%를 20년내 철폐하기로 했다. 쌀, 천연꿀, 사과, 배, 고추, 마늘 등 민감품목은 양허에서 제외됐다. 뉴질랜드 최대 수출품인 탈전지분유는 FTA 발효 10년차에 1957톤만 무관세를 인정키로 했다.
뉴질랜드는 수입액 기준 92%를 즉시 관세 철폐하고 7년내 100% 철폐한다. 타이어(관세 5~12.5%), 세탁기(5%)는 즉시 철폐, 냉장고(5%), 건설중장비(5%), 자동차부품(5%)은 3년내 관세가 사라진다.
서비스·투자 부문에서는 한국 투자자에 대한 사전투자심사 기준액을 상향키로 했다. 정부조달 부문에서 뉴질랜드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에 개방하지 않은 ‘BTO(Build-Operate-Transfer)’를 한국에 개방했다.
이외에도 호주 워킹홀리데이 연간 허용인원을 기존 18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워킹홀리데이 기간 중 허용되는 어학·교육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키로 했다.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한국산(産) 인정을 위한 역외가공지역위원회도 설립키로 했다.
청와대는 “상품, 서비스, 투자 이외에 기존 FTA에 비해 보다 실질적인 농림수산분야 협력 및 인력이동 약속을 포괄하는 FTA”라며 “우리 FTA 네트워크를 북미, 유럽, 동북아에서 오세아니아까지 전 대륙으로 확장해 GDP 기준 경제영토를 73.45%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협정 문안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이며 법률 검토를 거쳐서 가서명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간 교역규모는 2013년 28억 8600만 달러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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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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