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종영을 2회 앞둔 1일 방송분에서는 4.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떨어지면서 리메이크작의 가장 나쁜예로 남을 전망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내일도 칸타빌레'를 시청하는 이유는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방송 초반부터 떨어진 시청률과 언론과 여론에서 쏟아지는 비난에도 배우들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각자 맡은 배역에 몰입하며 드라마 체면 유지를 돕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주원과 심은경이다. 이 두 배우는 각자 인기와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명실공히 톱배우임에 누구도 딴지 걸 사람이 없다. 때문에 원작인 '노다메 칸타빌레'가 아닌 한국판 '내일도 칸타빌레'의 차유진(주원 분)과 설내일(심은경 분)로 완벽하게 빙의하며 원작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가장 비난을 많이 받았던 심은경은 극 초반 엉뚱하고 과한 4차원 캐릭터에서 따뜻한 감성의 피아노 소녀로 감정선을 바꿔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그 결과 방영전 제작발표회에서 "이제는 ‘예쁨’ 캐릭터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한대로 사랑스러운 설내일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 주원은 특유의 카리스마에 따뜻함을 더한 캐릭터를 만들어내 원작속 냉철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한국적인 감성의 남자 캐릭터로 방영 내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1일 방송된 15회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화합을 도와 무사히 연주를 마치는 장면에서는 아프고 상처 받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소통'을 통해 잘 풀어 냈다는 평을 받으며 '역시 주원'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 고경표(유일락 역), 박보검(이윤후 역), 도희(최민희 역), 장세현(마수민 역), 배민정(정시원 역) 등 아픔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청춘 성장 드라마 이름값에 준한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백윤식(슈트레제만), 예지원(송미나 역), 이병준(도강재 역), 안길강(유원상 역), 이아현(양선영 역)등 명품 중년배우들이 탄탄한 기둥 역할을 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결국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내일도 칸타빌레’ 시청률은 회복될 일이 요원하다. 하지만 떨거지(?)라는 오명에도 굴하지 않고 열연을 선보인 배우들의 빛나는 열정은 시청자들이 기억할 것이다.
연기가 아닌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함께 열정을 불태운 주원, 심은경을 비롯한 배우들이 펼치는 꿈의 무대는 마지막까지 진한 감동과 큰 재미를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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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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