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정몽원 한라 사장 등 1955년생 주축
양의 해인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 양은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건설업계 양띠 CEO들도 양처럼 높은 곳을 향해 뛸 각오를 다잡고 있다.
양은 군집생활을 하면서도 동료 간 우위 다툼이 없는 성향이 있다.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는 건설사들이지만, 어려운 분위기를 고려할 때 양 같은 상생의 미가 필요할 때로 보인다.
진취적인 청양의 기운을 발휘할 건설업계 ‘양띠 CEO’에는 누가 있을까.
업계에 따르면 양띠 해에 태어난 건설사 대표이사 및 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자(CEO)는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등 8명으로 조사됐다.
먼저 1943년생인 박용현 회장은 건설업계 양띠 CEO 맏형 격이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같은 해 12월부터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 2월부터는 제8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지난해 7월부터는 제2대 서울대학교 이사장을 역임 중이다.
1955년생으로 오너 기업인으로는 허명수 GS건설 부회장과 정몽원 한라 대표이사 회장, 전문 경영인으로는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최광철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동영 한양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허명수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대신 상근 부회장으로 대외 업무 등 기존 임무를 수행 중이다.
현대가에 뿌리를 둔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다. 1979년 한라해운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 1985년 만도기계 전무, 1989년 같은 회사 사장을 거쳐 1992년 한라그룹 부회장을 지낸 데 이어 1997년 그룹 회장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김치현 사장은 1982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이후 롯데그룹 정책본부, 롯데캐논 영업본부장, 롯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광철 사장은 UC 버클리 박사 과정을 거쳐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를 지냈다. 2008년 SK건설 부사장 겸 CTO로 입사해 SK건설 플랜트 담당 사장, SK건설 인더스트리 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김위철 사장은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1985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계속 엔지니어링 업무를 맡아온 엔지니어다. 지난해 4월 1일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 합병 후 새 통합법인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kj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