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7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갤럭시아컴즈 주식 2,779,466주를 사들인데 이어 다음날 1,692,079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구씨는 총 4,471,545주의 갤럭시아컴즈 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지분율은 14.48%다. 주당 매입가격은 모두 3690원으로 총 투자액은 165억원이다.
구씨는 최근 범한판토스 주식을 LG상사에 넘기고 1928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구씨에게 주식을 판 곳은 트리니티, 동아원, 한국제분, 이희상 동아원 회장, IB월드와이드 등이다.
이번 인수로 구씨는 조현준 사장(35.02%), 효성ITX(18.64%)에 이어 갤럭시아컴즈의 3대주주로 올라섰으며 향후 경영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구씨는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아컴즈는 조 사장이 IT 관련 사업을 위해 설립한 곳으로 효성그룹 내 소그룹으로 불리는 갤럭시아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그러나 경영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효성그룹의 지원이 꾸준히 이어졌고 최근에도 조 사장의 부친인 조석래 회장이 갤럭시아컴즈의 부실계열사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아컴즈는 부실을 털어내고 전자결제 서비스 등의 사업 확장에 나서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 사장은 갤럭시아컴즈의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외부투자자 영입을 모색했고 범한판토스 지분매각으로 자금에 여력이 있는 구씨가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씨는 한때 코스닥 시장에서 큰 차익을 내며 명성을 떨치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2년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다.
한편 구씨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간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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