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는 시작되었나.
2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최준배)에서는 백야(박하나 분)와 조나단(김민수 분)이 결혼식을 마치고 충수염으로 입원한 어머니 서은하(이보희 분)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나단은 병원 로비에서 조직폭력배 일당과 마주쳤고 그들은 나단에게 “기생오라비 같다”며 접근했다. 그들의 바야냥에 나단을 욱했고, 건달은 나단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우연히 기둥에 머리를 부딪혔고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이 그려진 것.
이후 백야는 쓰러진 나단을 안고 비명을 질렀고 이는 나단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했다.
임성한은 전작인 ‘오로라 공주’에서도 다소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부모님, 형제, 반려견, 심지어 남자주인공까지 죽음을 맞이해 ‘데스노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방송에서 결혼식을 마친 나단이 갑자기 쓰러지며 죽음을 암시하는 갑작스런 전개는 ‘오로라공주’를 떠올리기 충분했다. 나단이 확실하게 죽음을 맞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
‘오로라공주’ 방송 당시 시청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막장 중의 막장이라며 자극적이고 시청률을 의식한 드라마에 쓴소리가 난무한 것. 하지만 이번 ‘압구정 백야’에서는 조금 다른 모양새다. 임성한의 데스노트를 하나의 색으로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는 모양새.
하지만 시청률이 다소 하락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러한 전개는 시청률을 의식한게 아니냐는 예상이 가능하다. 나단이 죽음을 맞이할지, 나단이 데스노트의 서막에 불과한지 지켜볼 일이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압구정백야’는 전국시청률 14.7%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분에서 자체 최고시청률 15.3%를 기록한 후 13.3%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던 ‘압구정 백야’가 지난회 무려 1.4%p가 상승했다.
한편 ‘압구정백야’는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평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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