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백야’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백야’가 데스노트의 서막을 알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인기를 입증했다. 임성한은 전소민, 오창석, 서하준 등을 배출한 드라마 ‘오로라공주’를 집필했다. 이 작품에서는 10명이 넘는 캐릭터가 줄줄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데스노트를 쓰고 있다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로라공주’는 막장 전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연장 방송했으며, ‘하늘이시어’ ‘왕꽃선녀님’ 등 다수의 드라마를 흥행시켰다.
전작들에서 나왔던 출생의 비밀, 모녀간에 칼을 겨누는 이야기 또 무속신앙과 죽음, 복수는 ‘압구정백야’에서 복재되어 나왔다. 극 초반 9%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임성한의 자기복재를 외면하는 듯 했으나, 데스노트가 시작되며 시청률이 다시 반등했다.
4일 오전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79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15.4%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시청률 14.7%보다 0.7%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 자체최고 시청률 15.3%(74회)보다 0.1% 앞선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야(박하나 분)와 조나단(김민수 분)이 결혼식을 올리고 서은하(이보희 분)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조직폭력배가 휘두른 주먹에 맞아 즉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백야는 실신했고, 나단의 아버지와 동생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나단의 아버지로 분한 한진희는 막장극 속에서 진한 눈물을 흘리며 열연을 펼쳤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모두 오열했지만, 맹장 수술을 한 서은하는 이와중에 방귀를 뀌었고 간병인은 폭소했다.
또 이와 더불어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웃음이 만발하는 육선지(백옥담 분)와 장무엄(송원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화기애애한 상견례를 가졌다.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을 임성한 특유의 블랙코미디로 그려내 운명에 대해 역설했고 이에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한편 ‘압구정백야’는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평일 오후 MBC에서 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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