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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허씨 일가 ‘황금비율’ 지분구조 흔들리나?

GS그룹 허씨 일가 ‘황금비율’ 지분구조 흔들리나?

등록 2015.02.09 16:2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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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수·허서홍 부자 나란히 지분확대 주목···4세 경영권 승계시 분쟁 가능성 제기되

GS그룹 허씨 일가 ‘황금비율’ 지분구조 흔들리나? 기사의 사진

GS그룹이 오너4세로의 경영권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형제간에 골고루 지분을 나눠보유하던 ‘황금비율’에 금이 가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GS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GS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다.

따라서 GS의 지분율이 그룹의 경영권과 직결되는 셈이다. 현재 허창수 GS그룹 회장 외 49인은 GS 지분 46.27%를 보유하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GS家 4세들은 그룹 지주사인 GS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집했는데 이는 GS의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상무,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씨,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상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의 장남 허주홍씨 등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이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씨다. 허서홍씨는 이달 초에도 GS 보통주 5만5000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0.82%로 높였다.

물론 오너 4세 가운데 허서홍씨보다 GS 지분율이 높은 사람들도 있다. 허준홍 상무를 비롯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아들인 허철홍 GS과장 등이다. 하지만 증가 속도는 허서홍씨가 월등히 빠르다.

허서홍씨의 2013년 12월31일 기준으로 0.66%였던 GS의 지분율은 지난 5일 기준으로 0.82%로 0.16%p 상승했다.

가문의 장손인 허준홍 상무 역시 1.51%에서 1.67%로 0.16%p 상승했지만 아버지인 허남각 회장의 지분이 3.02%에서 2.85%로 0.17%p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가문에서 차지하는 지분율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허철홍씨는 1.37%에서 지분율 변화가 없었다.

허서홍씨가 지분을 늘리는 동안 아버지인 허광수 회장도 GS 지분율을 2.64%에서 2.75%로 0.11%p 확대했다.

이밖에 허윤홍 상무의 GS 지분율은 0.44%에서 0.49%로, 허주홍씨의 지분율은 0.37%에서 0.43%로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다른 4세들의 지분율 상승폭은 0.01~0.07%p에 그치면서 허서홍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GS그룹은 보통 한 가족이 보유한 지분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 때문에 아버지가 주식을 팔면 같은 비율만큼 아들이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허경수 코스모 회장의 지분율이 3.21%에서 2.11%로 줄어드는 대신에 그의 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의 지분율은 1.59%에서 2.59%로 늘었다. 또한 앞서 살펴봤듯이 허준홍 상무의 지분이 늘면서 아버지인 허남각 회장의 지분은 줄었다.

그러나 허광수 회장 부자는 아버지와 아들이 지분을 함께 늘린 것이다. 물론 이들 부자의 지분을 합쳐도 최대주주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지분율(4.75%)에 못 미치지만 나란히 주식을 확대했다는 점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그동안 GS그룹이 자랑했던 형제간의 다툼 없이 황금비율을 자랑했던 지분 구조가 깨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GS그룹 지배구조의 황금비율이 깨지면 오너 4세로의 경영권의 승계되는 과정에서 자칫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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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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