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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고금리 대출장사’···BC·씨티카드 회원 80%가 고금리 물어

카드사의 ‘고금리 대출장사’···BC·씨티카드 회원 80%가 고금리 물어

등록 2015.03.10 14:43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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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SC은행도 고금리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 많아
씨티카드, 리볼빙서비스 통한 대출폭리도 심각

최근 금융권에 ‘고금리 대출폭리’ 논란이 재가열되는 분위기다. 서민들이 주 고객인 저축은행의 연 30%대 ‘묻지마’ 대출영업이 도마에 오르면서 금융위원장 수장자리에 오르는 임종룡 내정자까지 나서 강력한 개혁을 예고하고 나섰다.

저축은행과 고객군이 겹치는 카드업계의 영업행태는 어떨까.

최근 수년간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카드론 등 이른바 약탈적 대출을 통해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카드사들의 현재 모습도 별반 차이가 없다.

10일 여신금융협회의 지난 1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현황을 보면 비씨카드와 씨티카드의 경우 연 20~28%의 현금서비스 이자를 내는 회원비중은 각각 87.46%, 85.78%에 달한다.

10명 중 8명꼴로 연 20%가 넘는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대구은행(81.67%), 광주은행(81.88%), 스탠다드차타드은행(79.72%), 전북은행(76.61%), 우리카드(73.04%), 부산은행(71.15%) 등도 연 20% 이상 고금리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리볼빙서비스를 통한 대출폭리도 심각하다.

1월 말 현재 씨티카드 대출성 리볼빙을 이용하는 고객의 98.38%가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었다. 연 24~26%의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은 46.89%로 가장 많았고 연 26~28% 금리대 비중은 27.19%였다.

결제성 리볼빙의 경우에도 연 20% 이상 회원 비중이 69.93%에 달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일정 부분만 내고 나머지 대금의 결제시기를 다음으로 연장하는 결제방식이다. ‘결제성’ 리볼빙은 카드승인 금액에 대한 리볼빙을 의미하고 ‘대출성’ 리볼빙은 결제가 안된 현금서비스 대금을 자동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권이 약탈적 대출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은 여전히 ‘고금리’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대출 이용자의 대부분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저신용·저소득자 등 서민고객”이라며 “일부 카드사들이 업황악화로 줄어든 수익을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고금리 대출을 통해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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