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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체 잇단 T커머스 진출...‘중기 상생’ 내세워

홈쇼핑업체 잇단 T커머스 진출...‘중기 상생’ 내세워

등록 2015.04.29 18:5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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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홈쇼핑 이어 NS홈쇼핑도 진출 예고

사진=현대홈쇼핑 제공사진=현대홈쇼핑 제공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 시장에 홈쇼핑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T커머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에 이어 NS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도 T커머스 채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8일부터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을 스카이라이프 43번 채널에서 송출하기 시작했다. 상품력은 우수하나 판로 확보가 어려운 사회적기업 및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해 고객에게는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소개하고 기업에는 판로개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또 제작된 VOD 동영상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수출 지원시 자료화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1일 '롯데OneTV'를 KT 올레TV 채널 36번에 오픈했다. 등록상품의 70%는 중소기업 제품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에는 이 채널에 ‘창조경제특별관’을 오픈하고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선정된 상품 판매에도 나섰다.

NS홈쇼핑도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7월 T커머스 진출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T커머스를 통해 중소사업자 제품을 보다 많이 선보이며 협력사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채널 비용이 저렴한 뒷번호 채널을 활용해 그 동안 홈쇼핑 채널 수수료가 비싸서 들어오지 못하던 중소기업 제품을 위주로 T커머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J오쇼핑과 GS홈쇼핑도 올해 중으로 T커머스를 개국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 역시 30번대 이후의 채널을 배정 받아 수수료를 낮추고 입점 절차를 간소화 해 중소기업 제품을 위한 방송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업체들이 T커머스 사업권을 획득한 것은 10년 전인 2005년이지만 그 동안에는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아 진출을 꺼렸다. 그러나 최근 제7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이 개국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T커머스 시장 규모 자체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으로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90억원 규모였던 T커머스 시장은 올해 2500억원, 내년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T커머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KTH는 지난해 매출 1360억7800만원, 영업이익 69억1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홈쇼핑 업체들의 움직임이 올해 사업권 재승인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재승인 심사에서 미래부는 홈쇼핑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행위 근절하기 위해 불공정행위 및 범죄행위 평가항목에서 과락제를 도입하는 등 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바꿨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T커머스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 역시 온라인몰 등과 같이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측면에서 진출하고 있는 신규 사업”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수수료가 낮아 이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T커머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중소기업 제품을 기존 홈쇼핑 채널에서 소개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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