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거의 원가가 제품가격이 되는 스마트폰을 제작해 샤오미는 그해에만 40만대를 팔았다. 이후 2012년 719만대, 2013년 1870만 대, 2014년 6112만 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듯 샤오미 제품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의 짝퉁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애플을 추종하되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섰다.
애플은 아이폰의 활용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지만 샤오미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흐름을 주도해 스마트폰을 마니아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 탈바꿈시켰다.
우선 인기비결 중 하나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외장형 배터리, 공기청정기, 웨어러블 밴드, 체중계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인기제품인 보조배터리를 두고 ‘대륙의 실수’(중국에서 실수로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을 만들었을 때 일컫는 말)라 부르며 기능의 우수함을 칭찬하는 팬들도 늘었다. 심지어 샤오미 제품을 모방한 제품들도 등장했다.
둘째 대리점, 전문점 위주의 오프라인 판매에 주로 의존하던 기존 휴대폰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판매에 집중했다.
온라인을 통한 주문판매 및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선주문 후생산 방식의 예약 한정 판매로 재고를 최소화해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셋째 제품의 개발과 생산, 유통 과정 등에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샤오미는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제품을 내 놓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충성도가 높은 고객(미펀)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미는 ‘최고의 가격, 최고의 사양’이라는 가치를 고수하며 저가 스마트폰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충성고객으로 만들었다.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많아져버린 ‘대륙의 실수’들이 국내에 상륙해 있는 시점에서 샤오미가 고수한 뚝심의 진정성에 대해 우리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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