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8일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2차 혁신안을 내놨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파 문제 해결의 방향은 지역과 직능, 세대 등 당원을 대표하고 국민의 열망을 수렴할 수 있는 지도체제를 확립하는데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우선 현행 최고위원제를 페지하는 이유로 김 위원장은 “계파의 권력 배분과 힘겨루기 장으로 변질된 지도체제를 일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제를 폐지한 뒤 후속대책으로는 ▲지역, 세대, 계층, 부문의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할 것, ▲새로운 지도부의 구성 시점은 총선 직후, ▲중앙위원회 결의로 당헌 시안 작성을 착수 등의 방안을 손꼽았다.
혁신위원회는 또 최근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문재인 당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계파 갈등이 일었던 것을 의식해 사무총장제를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대신 총무본부장, 조직본부장, 전략홍보본부장, 디지털본부장, 민생생활본부장의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할 것을 대안책으로 제시했다. 단 여기서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적용 시점은 7월20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에 개최되는 당무위원회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완료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혁신위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세부 구성안을 마련해 계파와 무관한 시스템 평가, 시스템 공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15인 이내이며 100% 외부인사로 이뤄진다.
평가위원장은 당 대표가 임명하고 위원은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표가 임명한다.
구성 시점은 당규 통과 이후 1개월 이내이며 임기는 2년이다.
위원회의 평가는 공천 심사에 반영하는데, 평가 주기는 총 2회로 중간평가와 선거일 6개월 전에 평가하게 된다.
이같은 혁신안과 관련 당 안팎에서는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제가 ‘극약 처방’ 수준이지만 당원과 국민여론으로 선출한 최고위원직을 폐지하는 것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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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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