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타이어가 물류업 진출을 위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참여했다.
21일 한국타이어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인수 자문사는 BDA파트너스다.
한국타이어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우로지스틱스와 동부익스프레스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대우로지스틱스는 실사를 진행한 결과 사업방향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동부익스프레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당초 전망대로 예비입찰에 LOI를 제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3년에 자회사 엠프론티어를 통해 중견 물류설비업체 코파스를 85억원에 인수하는 등 물류사업에 꾸준히 눈독을 들여왔다.
한국타이어가 물류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적지 않은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가 전세계 판매량의 50%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의 80%는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세계 곳곳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물류 업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서 한국타이어가 최종입찰까지 참여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가가 예상외로 치솟을 경우 인수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초 KT렌탈 인수전도 참여했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현재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는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신세계그룹과 CJ대한통운, 현대백화점, 동원그룹 등 대기업과 한앤컴퍼니,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유통대기업은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약 11%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서 최종입찰의 참여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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