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서 삼성-LG-화웨이-소니 등 각축전삼성, 원형 회전방식 채택·자체 개발 타이젠 탑재LG, 23K 금·악어가죽 등 적용해 고급스러움 강조
올 하반기에는 ‘원형’ 스마트워치를 두고 제조사들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4일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기어 S2’를 공개했다. 기어 S2는 지난해 출시한 ‘삼성 기어S’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기존 스마트워치 디자인에서 탈피해 시계의 원형 베젤(화면을 둘러싼 바깥쪽 틀)을 돌리는 방식으로 여러 기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전화 등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어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이전 제품인 기어S는 유심카드를 따로 구입해야 했던 반면 ‘삼성 기어 S2’의 3G 모델의 경우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 카드(e-SIM Card)를 업계 최초로 기기에 탑재해 별도의 심 카드 없이도 3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삼성 기어 S2'만 손목에 착용하면 기존에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오는 각종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LG전자도 오는 4일 열리는 IFA 에 맞춰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선보였다.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지난 3월 공개한 ‘어베인’의 디자인에서 더 발전해 프리미엄 요소를 배가시켰다.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으며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은은한 광택에 세련미를 더한 고급 원목 케이스로 포장했다.
가격은 1200달러(약 140만원)로 LG전자는 이 제품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오는 10월 말부터 美 유명 쥬얼리 체인인 ‘리즈 주얼러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의 화웨이도 원형 디자인을 갖춘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화웨이 워치’를 IFA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원형 디자인에 1.4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400×400 해상도에 퀄컴 APQ8026 프로세서, 램 512MB, 내부 저장공간 4GB 등이 탑재됐다.
특히 운영체제(OS)는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 모두 연동된다. 제품은 349달러(약 41만원)와 799달러(84만원)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소니는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에 전자화폐, 칼로리 측정 등 디지털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워치 ‘웨나’를 지난달 말 선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가 시계 벨트에 통신 기능을 내장한 신형 스마트 워치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NFC 태그가 내장된 전자 지갑, 칼로리와 건강 측정, 진동과 LED 빛을 통한 알림 기능 등 디지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iOS를 지원하며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하다.
웨나 시제품은 독일 IFA 2015에서 공개되며 내년 3월경에 전세계적으로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3만4800엔(약 34만원)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워치 제품 총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스마트워치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업계에서는 기존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은 보다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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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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