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이날 회담 종료 직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공동취재단과 가진 언론브리핑을 통해 “11일과 12일 양일간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1차 남북당국회담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 차관은 “우리 정부는 8·25 합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입장에서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다”며 “하지만 북측은 금강산 관광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인산가족 문제와 연계한 동시 추진 및 동시 이행,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합의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의 연계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으나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며 다른 사안도 논의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과 북은 전날 오전 10시40분부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전체회의를 시작하고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공유했다.
이후 1박2일 동안 4차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회담을 이어가는 등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아울러 지난 8월25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이후 후속회담 성격을 가진 이번 당국회담에서 차기 일정조차 확정지지 못한 만큼 현재의 냉각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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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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