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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부실기업 구조조정 고삐···회사채 시장 ‘냉각’ 우려

금융당국 부실기업 구조조정 고삐···회사채 시장 ‘냉각’ 우려

등록 2015.12.30 14:09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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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설·철강 내년 회사채 만기도래 부담클 듯

금융당국의 부실기업 솎아내기가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내년 회사채 등 자금조달 시장도 얼어붙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올해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는 19개사(C등급 11개사, D등급 8개사)가 추가돼 올해 총 54개사가 구조조정 명단에 올랐다.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에 고삐를 당기면서 회사채 시장은 내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비우량 기업들은 발행 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11시30분 기준 비우량 회사채인 BBB-등급 3년물 금리는 전날 보다 0.002%p 오른 8.05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국고채 3년물은 0.005%p 상승한 1.660%로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대비 회사채BBB-등급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639bp로 연초 616bp 보다 확대됐다.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것은 리스크가 늘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대비 회사채 BBB-등급 3년물 신용 스프레드 추이/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국고채 3년물 대비 회사채 BBB-등급 3년물 신용 스프레드 추이/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발표가 기업수만 나와있고 어떤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인지 언급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며 “구체화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1월에는 발행예정 기업들 역시 우량등급 위주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세아창원특수강, SK, E&S, 엔씨소프트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을 제외하면 모두 AA급이다.

KB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1월 첫 수요예측은 LG생활건강으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내수 위주의 안정적인 산업기반을 보유한 기업들이기 때문에 응찰률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구조조정 명단에 대거 포함된 철강, 조선, 건설 업종은 내년 대규모 만기 도래도 예정돼 있어 부담이 클 전망이다. 전체 구조조정 대상 기업 54개사 중 29곳이 조선, 철강, 건설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중 절반(17개사)이 부실기업인 D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측은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기업회생절차 등을 통한 신속한 정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업종 대표 종목들은 이미 구조조정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저점에 근접했다. 오후 1시기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5060원으로 이는 52주 최저가인 4970원과 90원 차이다. 같은 시간 포스코도 저점 보다 5500원 오른 16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건설 역시 저점과 겨우 550원 차이가 났다.

내년 철강업종에서는 동부제철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메탈 등이 만기가 도래한다. 한기평에 따르면 이 중 포스코(AA+)와 현대제철(AA)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비우량 등급 회사채다. 건설업종에서는 BBB-등급인 두산건설과 BBB 등급인 한신공영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박진영 연구원은 “조선, 철강 등은 하위등급 기업이 많다”며 “내년 자금 집행 재기되면서 크레딧 시장은 개선되겠지만 비우량 등급은 개선효과가 적을 것이고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도 내년에 사라져 비우량 물에 회사채 시장이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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