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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원 주무르는 ‘자본 대통령’ 국민연금 기금본부장 4파전

500조원 주무르는 ‘자본 대통령’ 국민연금 기금본부장 4파전

등록 2016.01.12 15:09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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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
후임 인선에 정치적 배경 잡음 지속
기금 고갈 전망, 전문성 갖춘 CIO 필요

500조원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후임이 4명으로 압축됐다.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평판조회와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기금운용본부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4명의 후보자는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사모펀드(PE) 부문 대표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지난해 10월 기준 507조원 규모로 일본, 노르웨이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다만 수급자의 규모가 커지고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져 기금소진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복지 수요는 늘어나고 재정 여력은 떨어지는 모양새다.

이미 정부는 현재의 수익률과 지급률을 지속할 경우 기금을 2060년 고갈될 것이라는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반면수익률을 1%포인트만 올려도 고갈 시점을 6~7년 가량 늦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성은 물론 경험이 풍부한 기금운용본부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최근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비중이 늘고 있어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기금운용본부장 사정 내정설, 낙하산 인선 논란 등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연과 학연도 인사에 적잖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면욱 전 사장은 1959년 경북출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를 나왔다. 이번 정부에서 중용되고 있는 TK(대구-경북)지역, 성균관대 출신인 탓에 중요 인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권재완 부사장 역시 경북 출신이다. 특히 현 정권의 핵심인물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구고 동문인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홍완선 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같은 대구고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동익 전 KIC 투자운용본부장은 전문성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과 KIC 대체운용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적인 배경은 나머지 세 후보자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공석이었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선임됨에 따라 조만간 후임 기금운용본부장의 인선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최종 후보자 1명을 추천하고 이후 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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