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이날 을지로입구, 종암 1동, 양평역, 월곡동, 수유서 지점 등 서울 5곳과 파주 북시티, 분당중앙 등 경기 6곳, 이밖에 대구·광주·익산·대전·청주 등 총 16개 영업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달 초에도 전국 21개 출장소를 폐쇄한 바 있으며, 이번 통폐합으로 국민은행의 전체 영업점은 총 1138곳에서 1122곳으로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영업점 폐쇄를 시작으로 다른 은행도 영업점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40개 영업점을 폐쇄할 예정이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36곳과 7곳의 점포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KEB하나은행 역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복점포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영업점 축소 행보는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은행 영업점포를 통해 금융거래를 이용하는 고객은 10.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고비용의 영업점이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앞다퉈 점포 통폐합을 통한 비용 감소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직원은 “영업점의 역할이 단순 입출금 업무에서 자산관리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한 개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의 점포 줄이기에 따라 은행원의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은행을 떠난 이들은 총 4000명에 달한다. 올해도 점포 축소와 비대면 거래의 증가에 따라 많은 이들이 은행을 떠나게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chok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