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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역풍에 증권사 1분기 실적 ‘빨간불’

ELS 역풍에 증권사 1분기 실적 ‘빨간불’

등록 2016.01.25 15:17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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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1000억 줄어, 감소율 20% 넘어

자료제공:와이즈에프엔자료제공:와이즈에프엔

증권사들이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역풍을 맞았다. 연초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대규모 손실이 예고되면서 증권사 1분기 실적도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1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1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8784억원 보다 19%(1640억원) 감소했다.

연초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증시가 출렁이면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지난해 9조원에 육박했던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이달 8조3000억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H지수가 8000선을 밑돌자 대규모 녹인(원금손실) 구간에 접어들면서 이에 따른 증권사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ELS 등 상품 운용 수익이 늘면서 호황을 누렸던 것과는 정반대다.

10곳 중 중소형사인 대신증권(44.08%), KTB투자증권(18.44%)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감소폭이 가장 큰 증권사는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 1분기 영업이익은 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0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난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H지수 ELS가 발행됐는데 5대 증권사(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은 평균 20%에 달했다.

증권 업계는 ELS 발행 감소로 인한 운용 수익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KB투자증권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18조원에 달했던 ELS 조기상환액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12조원, 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조기상환액 축소는 신규 발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는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이기도 하면서 ELS 판매 하나로 상품 운용 이익이나 WM(자산관리) 등 다양한 수익이 파생될 수 있다”며 “ELS는 만기가 돌아오던지 조기상환이 돼야 새롭게 발행할 수 있는데 지금은 회전율이 원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증권사가 구매를 촉발할 만한 상품을 내놓아야 하지만 지금처럼 기존 물량이 청산되지 않으면 ELS 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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