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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판매 사흘째, 증권 “천천히 가겠다”

ISA 판매 사흘째, 증권 “천천히 가겠다”

등록 2016.03.17 15:05

수정 2016.03.17 16:20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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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입 증권의 10배···99% 이상이 신탁형금투협 “판매 속도 적정, 일임형 대결 자신”

(캡쳐=금융투자협회 ISA TV 광고 中)(캡쳐=금융투자협회 ISA TV 광고 中)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가 본격 시행된 후 3일 간 가입결과 증권사의 완패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금융투자협회는 14~16일간 ISA가입 고객 수는 은행 49만324명, 증권 2만49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약 9:1의 비율이다.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당국이 국민재산 증대라는 목표로 3월 14일부터 시행중이며 연간 2000만원 한도로 5년 간 운용할 수 있다. 소득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자가 직접 투자내용을 선택하는 신탁형과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으로 분류된다. 1인 1계좌로 만능통장이라 불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은 ISA고객 선제적 확보를 위해 2월 13일부터 3월 14일까지 한 달간 TV광고를 비롯해 라디오와 게시 등으로 광고를 진행했다. 총 광고비는 18억원으로 5억원은 금융투자협회가 나머지 13억원은 증권사 21곳이 분담했다.

광고내용은 ‘증권사와 ISA하라’로 ‘전문가와 함께 할 거예요’라는 대사를 삽입, 증권사들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2009년 금투협 출범 이후 회원사와 TV광고에 나선 것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ISA고객 유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못하다. 이에 금투협은 “가입고객 수는 9:1로 많이 차이나지만 가입금액은 1426억6000만원대 731억1천만원으로 약 2:1 비율”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대부분 가입 고객이 신탁형이라 큰 의미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각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신탁형 수수료를 최저치로 측정하거나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DB대우증권은 6월 말 가입고객에 한해 신탁형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신탁형 수수료는 연 0.1%로 책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0.05%로 판매중이다.

현재 증권사만 판매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일임형의 가입고객과 금액은 2376명, 37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18억원을 쏟아 부은 것 치곤 참 초라한 수치다. 광고로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금융위원회에서 은행권도 일임형 상품판매를 허가해, 은행들의 일임형 상품이 4월 출시를 기다리는 중이다. 엎친 데 덮친 셈이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협회는 “아직 시행초기니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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