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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어닝 서프라이즈’···갤S7 好실적 견인(종합)

삼성전자 1Q ‘어닝 서프라이즈’···갤S7 好실적 견인(종합)

등록 2016.04.07 10:1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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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서 출격한 갤럭시S7, 실적 반등 ‘효자’반도체, 원가 하락에도 고부가 제품 덕에 선방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흥행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37% 증가한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겸 사장이 갤럭시S7을 소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올 1분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흥행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37% 증가한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겸 사장이 갤럭시S7을 소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시장 안팎의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며 2016년 첫 분기를 힘차게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추산한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늘어난 49조원,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37% 증가한 6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8.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7.49%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증권가 등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후한 평균 전망치가 5조6000억~5조7000억원 정도였고 6조원대 초반의 실적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전망을 상회하는 호실적이 나왔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바일(IM)부문과 부품(DS)부분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조원씩의 이익을 냈고 소비자가전(CE)부문도 흑자 전환을 이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판매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본 디스플레이 사업은 옥에 티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으로는 3가지 호재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첫 번째 호재는 1분기 막판에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긍정적 흥행 성적이다. 두 번째 호재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반도체 사업의 호실적이며 마지막 남은 호재는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한 환차익 덕분이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갤럭시S7의 흥행에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갤럭시 시리즈의 신제품을 4월 초에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달 빠른 시점인 3월 중순 신제품을 출격시켰다. 다른 경쟁 제품보다 시장에 먼저 투입돼 전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국 ‘1개월 조기 출시’라는 마케팅 전략과 호평이 끊이지 않는 기능과 디자인 등이 맞아 떨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게 됐다.

현재 갤럭시S7은 정책적 영향 탓에 국내 시장의 판매 속도가 기대보다 부진하지만 해외 시장의 흥행 파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D램 가격의 하락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선제적 공략이 빛을 발하면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18나노 D램의 양산으로 생산 원가가 상당부분 절감된 것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율 이슈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달러당 원화가 100원 오를 때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최대 8000억원까지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올 1분기에는 이 이야기가 그대로 실현된 셈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의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00원 안팎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200원 안팎까지 올랐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환차익을 통해 많게는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종 결산과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이달 말께 1분기 최종 결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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