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적극적인 매장 확대 전략과상권포위 전략통해 매출·이익 급증이디야커피, 서브 스트리트 전략 고수주요 커피전문점 중 유이한 성장보여
지난해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이디야커피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는 스타벅스 옆 매장을 공략하는 서브 스트리트 전략으로 국내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게 성장을 이끌어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 121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14년 29억원에서 114억원으로 293.1% 급증했다.
커피빈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커피빈의 지난해 매출은 1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68.5% 줄어들었다.
카페베네와 커피빈 등이 실적 부진을 보인 가운데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773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17.2% 증가한 수치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전체 매장의 1/8인 110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커피 수요층이 많다고 분석된 경우 같은 상권에 2~3개의 점포를 내기도 했다.
업계에선 스타벅스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디야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이디야는 매출 1355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각각 16.5%, 25.4% 늘었다. 지난해 매장이 351개 늘어나면서 매출도 함께 상승한 것이다. 스틱원두커피인 비니스트로의 판매가 늘어난 점도 매출 증가 요인 중 하나다.
‘스타벅스 옆 이디야’ 경영 전략도 빛을 발했다. 이디야는 초기 매장 출점 당시 매장 입지선정에 신중하고 치밀하기로 유명한 스타벅스 옆 매장이나 골목을 공략했다.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분석한 상권에 이디야 매장을 출점해 ‘스타벅스 효과’를 누린 것이다. 업계에선 이디야가 스타벅스가 형성한 커피 소비문화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옆 이디야’ 전략의 성과를 산출할 순 없지만 매출 상승에 영향을 받은 건 분명하다”며 “매장 입점 장소가 매출의 상당수를 결정하는데 이디야는 스타벅스 옆 매장을 노려 매출 부담감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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