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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공시 시행, 경기민감株 한시름 더나

공매도 공시 시행, 경기민감株 한시름 더나

등록 2016.06.30 15:17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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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부터 공매도 공시제도 본격 시행개미와 기관, 희비 교차해

공매도 공시제도의 시행으로 공매도 매매량이 줄 것으로 전망돼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경기민감株(자동차·철강·항공·운수·석유화학·건설 등)들의 주가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갈등의 주요점이던 공매도에 대해 정부가 개선안을 빼내들었다. 금융당국은 30일 개인과 법인이 상장사 전체 주식 중 0.5% 이상 공매도 할 경우 금감원에 보고하고 3거래일 내 공시해야 하고 추가거래 없어도 일별 공매도 잔액이 0.5%를 초과할 경우도 매일 공시해야한다고 밝혔다. 공시 내용에는 투자자의 성명과 주소, 국적 등 인적사항이 들어간다. 공시를 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공매도(Short Stock Seling)란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파는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을 예상하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이 시장가가 5만원일 경우 이 가격에 매도 후에 3일 후 결제일이 돌아올 때 주가가 4만5000원이 됐다면 4만5000원에 매수해 결제해주고 주당 5000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다. 주가 상승 때는 손해를 보게 되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많은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원칙적으로는 개인이든 기관이든 공매도가 허용되는 건 아니지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으로는 허용이 돼,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주요한 운용전략 중 하나였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겐 접근이 어렵고 공매도 비중이 높을 경우 같은 업종 내 다른 종목보다 하락세가 크게 나타나 불만이 높았다.

특히 경기민감주들의 경우 최근 이어진 경기불안과 구조조정 등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심했었다. 때문에 이번 개정안에 많은 수의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비중이 향후 줄어 주가 하락폭이 낮아지거나 많이 떨어진 만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일고 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6월부터 전일인 29일까지 일 년 동안 공매도 매매비중이 높았던 상위 10위 종목 중 건설과 중공업 같은 경기 민감종목이 4곳에 달했다. 19.42%가 공매도 비중이었던 대우건설을 필두로 삼성중공업(17.87%), 에쓰오일(16.38%), 현대중공업(15.44%), 두산중공업(14.87%) 등이다.

같은 기간 거래량 순위를 매길 경우 상위 10위안에 삼성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SK하이닉스, 현대상선, 대우건설, LG디스플레이,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8개나 포함된다.

가장 높은 공매도 매매비중을 보인 대우건설의 개인투자자들은 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25억원에 달하고 9분기 연속 흑자를 나타냈지만 주가 상승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를 높은 공매도 비중이라고 꼽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국내 분양시장의 호조 탓에도 공매도 비중이 높아 지속해서 주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관련 업계 전문가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신규 공매도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경기민감주 주가 회복에는 “아직 시행 하루밖에 되지 않아 예측하긴 어렵지만 환매가 이뤄지는 것을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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