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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ISA, “저위험·중위험” 상품 안전하지 않다?

일임형 ISA, “저위험·중위험” 상품 안전하지 않다?

등록 2016.10.07 15:05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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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 저위험 상품 0.25% 손실경남은행, 중위험 상품도 -0.3% 수익률

/자료=ISA 다모아/자료=ISA 다모아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 4월 금융사에 근무하는 지인의 권유로 ‘일임형 ISA’에 가입했다. 다만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이 컸던 김모씨는 ‘저위험 모델’의 경우 원금에 손실이 날 가능성이 없을 거라는 지인의 설명에 3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김씨가 가입한 ISA상품은 이익은 커녕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의 ISA 수익률 비교공시 시스템 ‘ISA다모아’에 따르면, ‘초고위험,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초저위험’ 등 5가지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 종류 가운데 초저위험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종류는 모두 손실(8/31일 기준) 상품이 발생했다.

초고위험 MP의 경우 대신증권의 ‘대신 ISA 국내형 초고위험랩’이 출시 이후 마이너스 1.35%의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뒤이어 우리은행의 ‘우리 일임형 국내 우량주 ISA(공격형)’가 마이너스 0.21%의 손실을 기록했다.

고위험 MP에서는 대신증권의 ‘대신 ISA 국내형 고위험랩’이 마이너스 0.34%, 하나금융투자의 ‘하나ISA랩 적극형B'가 마이너스 0.1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초고위험과 고위험 MP의 경우 금융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고위험-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투자손실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위험과에 이어 리스크 회피형의 저위험 MP 역시 일부 상품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 MP에서는 경남은행의 ‘BNK경남 일임형ISA 위험중립형’마이너스 0.3%, 대신증권의 ‘대신 ISA 국내형 중위험랩’이 마이너스 0.21%의 손실을 기록했다.

저위험 MP 가운데는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 ISA 안정지향형B’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결국 일임형 ISA의 위험도별 MP는 '초저위험' MP를 제외하고 모두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범위 역시 대신증권의 초고위험형 MP를 제외하면, 0.2~0.3% 정도의 유사한 수준을 보여줬다.

문제는 금융사 일반 창구에서 ISA가입 시 저위험 MP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판매하는 불완전판매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영업점을 대상으로 미스테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1/3은 최하등급인 ‘미흡이하’등급을 받으며,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와 영업점을 대상으로 개선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임형 ISA에 담기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위험이나 중위험이라는 말에 오해를 하면 안된다”며 “이들 MP구분이 뜻하는 것은 위험 정도가 낮을 뿐이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간 ISA계좌의 이전이 가능한 만큼 수익률이 기대보다 저조할 경우 운용 금융사를 이전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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