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고영태 씨가 이날 오후 9시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에서 고영태 씨의 언론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대통령 연설문·홍보물 등의 사전 유출 의혹 등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고영태 씨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영태 씨의 선수 생활은 길지 못했다.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는 못한 채 운동을 그만두고 한때 강남역 일대에 있는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영태 씨는 2008년께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 브랜드 제품을 곧잘 들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와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고영태 씨 본인의 요청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필요시 쉬어가며 내일 오전까지는 조사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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