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의견 속 긍정적 전망 많아첫 자체 개발 신작의 성공이 열쇄
최근 IBK투자증권은 게임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적극적인 지식재산권(IP) 활용과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게임빌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하락한 360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까지는 신작 게임의 기여도가 미미해 대표 타이틀 ‘별이되어라’의 의존도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개발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오는 2분기 출시될 신작에 대한 선제적 마케팅 진행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빠르면 3월부터 신작 출시 릴레이가 예정인 만큼 향후 성장성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IP 활용과 장르 다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며 “코어 장르 게임 출시에 따른 본사 경쟁력 회복이 기대돼 게임빌 영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컴투스의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빌의 주가는 컴투스를 인수한 2013년 말 이후부터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컴투스가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MMORPG 진출과 장르 확대를 통한 이익 증가를 거둘 경우 게임빌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현재 게임빌의 시가총액에서 컴투스 지분가치를 제외하면 주가수익비율(P/E)은 3.8배에 불과해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개발을 위해 인력 채용을 지속할 전망이나 지난해 수준의 큰 증가는 없을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도 매출의 8% 수준으로 신작이 기존 게임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느냐가 실적 개선의 포인트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일 발표한 기업 리포트를 통해 게임빌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 전체의 흥행 확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신작들의 성과도 부진해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며 “흥행 기대가 있는 게임들도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컴투스의 주가 상승에 지분 가치 하락 리스크는 줄어들었으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게임 흥행이 필요하다”며 “실제 게임이 출시되고 성과 확인 이후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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