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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부상’ 홍준표, 역전홈런 날릴 수 있나?

‘지지율 급부상’ 홍준표, 역전홈런 날릴 수 있나?

등록 2017.05.04 08:02

수정 2017.05.04 15:34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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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의원 탈당에 보수 균열 심각 1위와 격차 못좁혀···2위도 장담 못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주요 후보 중 가장 급격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선 승리까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유력 보수 후보 자리를 두고 다투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여전한데다가, ′1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보수표심을 끌어 모으는 행보에서도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홍 후보의 대역전이 가능하려면 장미대선까지 남은 일주일간 이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안 후보를 역전하는 데 실패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과 알앤써치,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가 안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곳은 알앤써치가 유일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는 19.1%, 홍 후보는 14.9% 지지율을 나타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여론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16.5%, 안 후보는 21.8%를 기록했다. 동아일보가 의뢰한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홍 후보 16.4%, 안 후보 20.2%로 나타났다.

반면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된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21.2%, 안 후보가 19.1% 지지율로 조사됐다.

홍 후보 지지율은 그동안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홍 후보가 지난 3월 31일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 지난 4월 마지막 주 전까지 그의 지지율은 10%를 넘지 못 했다. 그러나 현재는 10% 중후반에 머물고 있으며 20%를 넘는 결과도 나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안 후보 지지율을 오차범위를 넘어 안정적으로 제치지는 못했다.

홍 후보가 안 후보 지지율을 넘더라도 고비는 남아있다. 여론조사마다 30% 후반대에서 최대 4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문 후보와의 격차다. 한국갤럽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리서치앤리서치, 알앤써치의 지난달 30일~이달 1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 지지율은 각각 37.7%, 39.3%, 39.7%, 41.8% 등으로 홍 후보를 압도했다.

홍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고려할 사항은 이뿐만이 아니다. 홍 후보가 확실한 보수 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요소와 논란이 발생했다.

바른정당의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지난 1일 밤 홍 후보와 회동한 후 다음날 오전 탈당과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홍 후보가 배신자를 받아들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자유한국당 내 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홍 후보에게 압박발언까지 하는 등 반발하면서 내홍 조짐을 드러냈다. 이 와중에 3일 바른정당 탈당을 철회한 일부 의원들이 발생해 회동 자리에서 “도와주면 자신있다”고 손을 내밀었던 홍 후보만 무안해진 상황이다.

결국 남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은 대선까지 무소속 신분이 됐지만 이미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반한 무리들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3일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홍 후보 지지를 밝힌 탈북자 단체 소속인 한 남성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최근 보수우파 유권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지만, 과거 비난 발언이 불거지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지난 2일 TV토론회에서 이 점을 들어 홍 후보를 공격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도 꾸준히 같은 비판을 하고 있다. 홍 후보의 ′말 바꾸기′ 논란이 커진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지지율에 균열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국 유권자 307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2000명 대상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여론조사는 유·무선RDD 방식이며 응답률은 3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리서치앤리서치는 102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RDD 방식 여론조사를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알앤써치는 1961명에게 무선RDD 방식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이밖에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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