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에이블씨엔씨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본사에서 비공개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특히 이 자리에서 에이블씨엔씨는 서 회장과 이광렬 부사장 중심의 체제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로 전환했다.
서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남는다. 서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회 구성원이 되면서 에이블씨엔씨는 완전한 사모펀드 체제로 변경된 모양새다. 지난 4월 서 회장은 에이블씨엔씨 보유 지분 29.31% 중 25.5%(1882억원 규모)를 매각하면서 이러한 체제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2000년대 ‘3300원 화장품’이라는 컨셉을 무기로 화장품 로드숍 시장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그러나 미샤 매출액이 2012년을 기점으로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서 회장이 지분 매각을 포함해 체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화장품 업계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주요 로드숍들의 매출 정체를 호소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회사 재무제표도 좋고 전반적으로 회사 사정이 좋을 때 사모펀드로의 대주주 양도가 나왔다”며 “그동안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장기적인 투자로 기업 가치를 높인 사례가 많아 내부에선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정관 변경안에 따라 집행임원제도를 신규 도입했다.
회사를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 직무를 대표집행임원이 하고 집행임원은 대표집행임원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이들을 선임할 이사회는 사외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안건대로 20분 안에 주총이 끝났다”고 이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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